2
부산메디클럽

육군서 또 가혹행위 '하사가 병사에 드릴로'...부대 '무마' 정황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육군 부대에서 간부가 사병에게 전동 드릴로 가혹행위를 해 부상 피해가 났는데도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도권 한 부대에서 A 하사가 전동 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켜 상처가 나는 사건이 5일 접수됐다.

사건 당시 A 하사는 전동 드릴을 들고 부대 식당에 나타나 청소 중이던 B병사에게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었다고 한다. B 병사가 영문도 모르고 “풀리겠습니다”고 답변하자 A 하사가 전동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켰다는 것이다. 전동 드릴의 날이 군복 옷감을 휘감아 찢고 살갗에 닿아 상처가 났다고 B 병사는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뒤 A 하사는 “미안하다”고 말한 뒤 “다른 간부들이 부른다”며 후속 조처 없이 사건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B 병사는 상처를 소독한 뒤 이 사건을 부소대장에게 보고했다. 부소대장으로부터 ‘처벌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B 병사는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A 하사의 진정한 사과는 없었고 동료 간부들이 이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게 B 병사 측의 주장이다.
군의 각종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4년 육군 총기난사사건 현장에서 임모 병장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B 병사 측에 따르면 논란이 벌어지자 A 하사가 다시 나타나 “이 일로 내가 간부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될 것 같다”며 형식적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후 다른 간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맙다”며 처벌 불원 의사를 확인하는 등 가해자 감싸기에만 골몰하고 피해자 안위는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B 씨는 주장했다. B 씨 측은 또 “자신이 누구와 연락하는지 간부들이 감시하는 분위기를 느꼈다”며 ‘2차 피해’ 정황도 호소했다.

이런 소동에도 불구하고 A 하사와 B 병사의 지휘관과 상급부대는 관련 가혹행위 신고가 있었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 간부들이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육군이 관련 사실 파악에 나선 것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인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피해 병사는 면회 온 가족에게 가혹행위와 부대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알렸고, 가족은 이를 국방헬프콜(1303)로 신고했다. 부대는 뒤늦게 B 병사에게 병가를 부여하고 가해자를 분리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나섰고, 군사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부대 지휘관은 이후 가족을 방문해 사과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약속했다.

육군은 “모 부대 소속 부사관이 병사 1명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제보를 접수해 군사경찰이 관련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며 “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대로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0. 10“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