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제54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메가시티사회부 신심범·김성룡·정지윤 기자)을 지역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1967년 제정된 한국기자상은 한국기자협회가 한해 동안 신문·방송·통신에 게재된 기사 중 가장 좋은 기사를 가려내 수상하는 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자상으로 인정받는다.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보도는 형제복지원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재생원’ 수용자들 의 비참했던 실태를 단독 보도했다. 1960~1970년대 사회복지시설이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면서 시설장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기능했고, 국가가 눈감아준 사회복지체계 전반의 문제였다는 점을 조명했다. 국가기록원 보존 서고 속에 잠들어 있던 ‘영화숙 최후의 아동 19인 명단’을 발굴해 진상규명 작업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했다.
보도 이후 부산시는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 개인으로만 존재하던 피해자들은 ‘부산 영화숙·재생원 피해생존자 협의회’를 꾸리면서 연대체로 거듭났다. ‘기사에 나온 동생에게 밥 한 끼 사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된 이들의 모임은 이제 부산 집단수용시설 전반의 피해 규명으로 역할을 확장했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