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 일대 ‘빌딩풍’ 최대 4배 "방풍펜스 설치, 효과 있지만…"

해운대 일대 10곳 풍속 첫 측정…달맞이길 시작점 최대 41.97㎧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2-09 20:17:0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인·주민 동의 없인 대안 안돼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물 사이로 불어닥치며 각종 피해를 양산한 이른바 ‘빌딩풍’의 실증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높이 412m의 마천루 엘시티가 들어선 지역 일대는 태풍이 불 때 내륙과 대비해 최대 4배 이상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해운대 일대 빌딩풍을 연구한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기술 개발’ 사업이 곧 마무리된다고 9일 밝혔다. 부산대 권순철(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해운대 엘시티 구역과 마린시티 구역을 대상으로 빌딩풍의 강도와 그 움직임을 파악한 것이다. 연구는 2020년 행정안전부가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작됐으며 지난해 12월 끝났다. 실측 데이터를 통해 빌딩풍의 발생 환경을 확인하고 그 위험도를 분석한 건 처음이다.

연구팀은 엘시티와 마린시티에 각 5곳씩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해 지난해 1~11월 풍속을 쟀다. 그 결과 엘시티 구역에선 달맞이길 시작점, 마린시티 구역에선 우신골든메르시아 앞 마린시티3로 교차로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 달맞이길 시작점은 1분 평균 최대 풍속이 초속 41.97m, 마린시티3로 교차로는 초속 25.49m로 계측됐다.

달맞이길 시작점은 엘시티의 측면부이자 해안가를 기준으로 후면부에 있다. 연구팀은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이 엘시티와 부딪히며 생긴 박리류(건물을 비껴나간 바람)와 하강풍이 합치며 빠른 바람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엘시티 건물 뒤쪽에는 거대한 와류풍이 형성돼 풍속이 1.5배 이상 빨라졌다. 마린시티 3로 교차로는 고층빌딩들 사이로 유입된 해풍이 빌딩 사이를 지나며 골짜기풍을 형성해 풍속이 높게 관측됐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와 난마돌이 상륙했을 때도 두 지역의 바람은 내륙보다 훨씬 강했다. 힌남노 때 엘시티 현대 아쿠아펠리스 앞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80.44m, 난마돌 당시 마린시티 풍원장 앞에서는 초속 49.76m를 찍었다. 내륙과 비교했을 때 전자는 2.67~4.15배, 후자는 1.49~2.09배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풍 중심부의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어서면 콘크리트 건축물이 붕괴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방풍 펜스 설치 ▷빌딩풍 환경영향평가를 반영한 건축심의 절차 구축 등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방풍 펜스 0개, 1개, 4개 설치 결과를 비교하는 약식 시뮬레이션 결과 방풍 펜스를 통한 빌딩풍 상쇄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방풍펜스가 실질적 대안이 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재해 지역으로 선정될 때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는 상인 등을 설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