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선 체증 가중 우려 목소리
최근 몇 년 새 부산지역에 급속도로 늘어난 ‘대각선 횡단보도’가 올해도 추가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부산 지역 교통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 부산 동래구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국제신문 DB |
시는 오는 6월까지 동구와 부산진구 도로 4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3억6500만 원이 투입된다. 시와 별개로 해운대구가 자체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포함하면 올해만 5곳이 더 생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대각선 횡단보도는 모두 67곳으로 2018년(10곳)에 비해 대폭 늘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9곳의 대각선 횡단보도가 신규 조성됐다. 해운대구(22개)가 가장 많고, 강서구(9곳) 동래구(8곳) 등이었다. 영도구·사상구·중구 등은 각각 1곳에만 설치됐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도로를 1번만 건너도 2번 건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시설이다. 또 보행시간 동안에는 차량 통행을 완전히 통제하기 때문에 우회전으로 인한 횡단보도 내 사고를 막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교통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각선 횡단보도가 차량의 우회전까지 통제하기 때문에 일부 차량 정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부산지역 주요 번화가 도로에는 사실상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단점이 있지만, 서울시도 올해 안에 240곳까지 대각선 횡단보도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며 “보행자의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