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더 센 1월분 난방비 폭탄 왔다 “2인 가족 26만 원” 화들짝

도시가스 요금 전년비 36.2%↑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2-14 19:47:2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악 한파에도 보일러 온도 낮춰
- 두꺼운 옷·양말 껴입기도 역부족
- 눈물겨운 절약에 “1000원 줄여”
- 식당·목욕탕은 단축영업·휴업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4인 가족 이모 씨는 이번 달 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아 들고 허탈했다. 지난달 가스 요금으로 20만510원이 찍힌 것을 보고 놀란 이 씨가 한파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점퍼를 입어가며 가스비 절감에 나섰지만 줄어든 금액은 1000원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최대한 난방비를 아끼려고 아이들에게도 두꺼운 양말을 신기고 보일러를 일정 온도 이상 높이지 않았는데 여전히 ‘폭탄’과 같은 고지서를 받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에 사는 30대 2인 가족 정모 씨의 가스 요금 역시 지난해 12월 11만2680원에서 1월 21만5090원, 2월 26만8080원 등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14일 부산 연제구 한 직장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달에 청구된 지난달 도시가스 이용료를 보고 있다. 김영훈 기자
올해 1월 사용한 가스 요금 청구서가 속속 날아들기 시작한 14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난방비 폭탄에 집집마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난방비가 급등하자 사상 최악의 한파에도 난방 가동을 줄여가며 절약에 절약을 거듭한 이가 많았지만 요금 고지서에는 여전히 전년 대비 40~50% 이상 오른 금액이 찍혔다. 가스 사용량이 많은 식당과 목욕탕 등은 단축영업까지 감행하며 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가정에서 체감하는 인상폭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뚜렷하다. 이 씨 가족의 지난해 1월 가스요금은 11만4800원이었으나 올해는 20만510원으로 무려 74.66% 뛰었다. 2월 역시 14만7460원에서 19만9900원으로 전년 대비 35.56% 올랐다. 동래구의 4인 가족 박모 씨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박 씨의 난방비는 지난달 14만6540원, 이달 14만319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0%씩 올랐다. 박 씨는 “가족 구성원이나 사용량에 큰 차이가 없는데 요금 차가 많이 나는 걸 보니 물가 상승이 실감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가스 사용량이 많은 목욕탕과 식당은 물가 상승에 난방비 인상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목욕업중앙회 부산시지회 박재기 사무국장은 “부산 내 목욕탕 대부분 가스요금만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욕탕은 손님이 있든 없든 물을 데워 온도 유지를 해야 하니 가스 사용량이 많다”며 “비용을 줄이고자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곳이 많다. 평소 오후 8, 9시까지 영업을 했지만 지금은 오후 3, 4시에 마치고 있다. 휴업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중구에서 국밥집을 하는 박모 씨는 “보통 가스요금이 105만~110만 원 나왔는데 지난달 185만 원까지 치솟았다. 실내 온도를 조정하는 등 나름대로 가스요금을 낮추려고 노력해 이번 달에 140만 원 수준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예전보다 많이 나와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가스요금은 각 지역 검침일자에 따라 산정돼 가구마다 차이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올랐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올해 들어 kWh당 13.1원 인상됐는데, 이달 1일 이후 검침한 요금에는 인상분이 모두 반영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0. 10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5. 5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6. 6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7. 7[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8. 8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9. 9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10. 10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