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제성에 발목 잡힌 ‘영도트램’…균형발전 차원서 접근을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13> 도시철도 ‘영도선’ 총력전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3-02-19 20:21:08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호선 중앙역~태종대 입구 추진
- 롯데百 광복점·해양로 등 거쳐가
- 사업비 국·시비 2374억 원 추산
- 경제성 평가선 선정 기준에 미달

-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도입 공약
- 1930년대 ‘영도 트램’ 역사성도
- 구, 건설 촉구 주민협의체 준비
- 산복도로 연결 관광상품 주장도

최악의 수준인 부산 영도구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은 바로 트램(노면 전차) 도입이다.

영도구는 ‘도시철도 영도선’을 내년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의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부산시를 설득 중이다.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태종대 입구까지 정거장 14개(차량기지 1곳)에 총길이 8.28㎞로 건설을 추진하는 트램 노선은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HJ중공업~해양로~동삼혁신지구를 거쳐 태종대에 이른다. 정거장 14곳의 위치가 담긴 노선도가 나왔을 만큼 준비가 된 상태다.

사업비는 국비 1425억 원과 시비 949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영도선은 ▷2020년 경제성(B/C) 평가에서 0.64 ▷경제성·정책성·지역낙후도를 반영한 종합평가(AHP)에서 0.4를 기록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노선 선정 기준(B/C 0.7 이상 또는 AHP 0.5 이상)에 미달됐다.

영도구의 트램 도입은 각종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제1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 때 원도심 핵심 공약으로, 국민의힘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은 3년 전 총선 때 1호 공약으로 영도선(트램) 건설을 내걸었다. 같은 당 소속 김기재 영도구청장의 1호 공약도 마찬가지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옆 ‘영도대교(남포역)’ 시내버스 정류장이 영도로 진입하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부산 영도구는 도시철도 역사가 부산에서 유일하게 없는 곳으로, 영도구민은 남포역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특히 영도는 예전에 트램이 운행됐던 곳이기도 하다. 부산의 노면 전차는 1915년부터 동래구 온천장에서 현 부산우체국(중구 중앙동)을 지나 서구 서대신동까지 본선인 ‘1호선’이, 1934년부터는 중앙동에서 영도까지 이어지는 지선인 ‘2호선’이 있었다. 영도까지 가는 지선은 목도선이라고 불렸는데, 영도대교를 거쳐 남항시장까지 운행됐다. 부산 전차 본선은 현재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간으로 남았지만 영도로 가는 지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항시장 입구 매표소가 있던 자리에는 영도 전차 종점 기념비만 남아 있다.

영도구는 2억 원을 들여 ‘도시철도 영도선 기반조성을 위한 교통체계개선 타당성조사 용역’에 곧 착수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영도선 건설 촉구를 위한 범구민협의체를 가동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램 노선을 산복도로까지 연결해 고지대 주민의 이동 편의를 돕고 영도가 자랑하는 천혜의 환경을 소개하는 관광상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물론 이 경우 사업비는 상당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영도구는 ‘과거의 영도’에서 소멸하지 않고 ‘미래의 영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영도선을 반드시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키겠다”며 “부산시도 균형적 발전을 위해 영도선 건설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안성민(영도1) 의장도 영도구와 함께 영도선 구축에 총력전을 벌인다. 안 의장은 “경제성만을 내세운다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이 헛구호가 될 수밖에 없다. 원도심의 교통난을 방치하면 인구감소 악순환은 가중될 것”이라면서 “영도선 건설은 영도구민의 숙원이기도 하지만 부산시의 원도심 교통환경 개선 정책의 상징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기획=국제신문, BNK부산은행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전셋값 급락…하반기 역전세 쏟아진다
  2. 2[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16> 오리 음식과 낙동강
  3. 3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4. 4“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5. 5부산의료원 코로나 사투 3년 후유증…일반환자 뚝 끊겼다
  6. 6서부산 공급과잉 지식산업센터 대규모 공실 우려
  7. 7부산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동의대 82%, 교대 52%
  8. 8尹 긍정·부정 모두↓...내일 총선 가정 표심은 민주에 살짝 더
  9. 9부산 청년 39세로 확대 땐 정책 수혜 20만명 는다
  10. 10주말 황령산 고갯길 넘는 차량들로 몸살…좁은 도로 주민 위협
  1. 1尹 긍정·부정 모두↓...내일 총선 가정 표심은 민주에 살짝 더
  2. 2부산 청년 39세로 확대 땐 정책 수혜 20만명 는다
  3. 3[정가 백브리핑] 윤심 잡은 ‘김장 연대’가 그의 작품…국힘 ‘찐실세’ 떠오른 박성민
  4. 4尹 대통령, "고속열차 2배 늘려 전국 2시간대 생활권 확대"
  5. 5이재명 '이래경 사퇴'에 "결과에 무한책임 지는 게 대표"...거취 문제엔 '묵묵부답'
  6. 6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여 "과학적 검증 우선"…야 "국제해양재판 잠정조치"
  7. 7집회·시위 소음 기준 강화할까, 야당·노동계 등 반대
  8. 8호국 형제 73년 만에 유해 상봉…尹 “한미 핵기반 동맹 격상”(종합)
  9. 9한국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尹 "글로벌 외교의 승리"
  10. 10국힘 민주 '거대양당' 주도한 감세법안, 향후 5년 간 81조9900억 원 세수 줄여
  1. 1부산 전셋값 급락…하반기 역전세 쏟아진다
  2. 2서부산 공급과잉 지식산업센터 대규모 공실 우려
  3. 3국산차 가격 7월부터 낮아진다…그랜저 기준 54만 원↓
  4. 4‘센텀 금싸라기’ 신세계 부지에 ‘태양의 서커스’ 무대 설까
  5. 5설립허가 난 27곳 중 14곳이 ‘사하’, 지자체 승인 남발 과잉공급 부채질
  6. 6부산신발 기술 에티오피아 전수…엑스포 우군도 만든다
  7. 7“부산·인천노선 병행…부정기 항공편 적극 발굴”
  8. 8부산엑스포 힘싣는 신동빈 회장…4대그룹 총수 파리행
  9. 9기아 폭스바겐 등 車 9종, 5만4412대 제작 결함 리콜
  10. 10'아낀만큼 전기요금 덜 낸다'…에너지 캐시백 7일부터 신청
  1. 1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2. 2“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3. 3부산의료원 코로나 사투 3년 후유증…일반환자 뚝 끊겼다
  4. 4부산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동의대 82%, 교대 52%
  5. 5주말 황령산 고갯길 넘는 차량들로 몸살…좁은 도로 주민 위협
  6. 6울산시 한 골프장,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 야간 청소 남자 직원 맡겨 논란
  7. 7진주시 지수면 부자마을 세계인 찾는 K 관광 콘텐츠로 개발한다
  8. 8부산 울산 경남 더위 다시 기승...낮 최고 31도
  9. 9습기 폭탄, 찬물 샤워…오전 6시면 출근전쟁 소리에 잠 깨
  10. 10부산 시내버스 노선개편...마을버스도 포함
  1. 1안권수 롯데 가을야구 위해 시즌중 수술
  2. 2메시 어디로? 바르샤냐 사우디냐
  3. 3‘레전드 수비수’ 기리며…16개팀 짜장면 먹으며 열전
  4. 4클린스만호 수비라인 세대교체 성공할까
  5. 5유해란 LPGA 신인왕 굳히기 들어간다
  6. 6WBC 대회 음주 논란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징계 결정
  7. 7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8. 8U-20 3연속 4강…브라질·잉글랜드 차례로 격파
  9. 9롯데, kt 고영표 공략 실패…1-4 패배
  10. 10U-20 월드컵 축구 한국 2회 연속 4강 진출 쾌거
우리은행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
습기 폭탄, 찬물 샤워…오전 6시면 출근전쟁 소리에 잠 깨
‘감정노동현장’ 콜센터 취업기
빚 권하는 사회 비판하면서…‘카드 돌려막기’ 권유 회의감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