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은 많다. 하지만 학창시절 그 어디에서도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부산가톨릭대 이희란(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와 박희준(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가 영유아·초등학교 시기 전반에 걸친 언어와 의사소통 교육의 세계를 풀어내고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가 해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 또래나 성인과 함께 놀이와 대화에서 상호작용하며 서로의 감정과 표정을 읽고,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영유아 시기는 언어발달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불명료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언어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발달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키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유아의 언어발달 지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만약 아이가 두 돌을 지나면서도 “까까 먹어” “아빠 회사”처럼 두 낱말을 이어서 말하지 못하거나,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단어가 10개가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 언어습득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성인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말을 잘 하려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사물의 이름, 즉 단어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어떤 사물일지라도 부모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그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름을 말해준다. 이때 부모의 눈길과 표정, 몸짓 모두는 아이가 익히는 중요한 소통 도구가 된다.
아이들이 처음 배우는 단어가 ‘엄마’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아이도 처음부터 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아이가 소통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성인이 알고 있더라도, 분명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하는 아이를 말하는 이로써 지켜봐 주고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또래보다 말이 늦거나, 어린이집에서 상대방의 표정과 말하기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아이들과는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을까?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별항의 지침을 적용해 본다면, 자녀들은 오늘보다 더 풍부해진 말 표현의 세계를 부모들에게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