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던 김옥희(가명) 씨는 10년 전 남편의 사업실패로 본인이 살던 집은 물론 친정집까지 경매로 넘어가는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다. 남편과 이혼하고 어린 딸과 갈 곳이 없어진 김 씨는 다시 월세로 얻은 친정집에 얹혀살게 됐다.
그런데 이 집은 싱크대 하수구가 역류해 부엌에서 설거지도 할 수 없어 6년째 화장실에서 설거지를 하고 역류된 물 때문에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청했지만 주인은 수리를 해주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아랫층에 사는 사람들이 매일 술을 마시고 물건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워 공포에 떨고 있지만 보증금이 없어 이사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씨와 모친 모두 우울증을 앓고 있고 모친은 지난해 연말 계단에서 떨어져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은 학습에 열의가 있고 성실하지만 적절한 학습공간이 없어 아쉬워하고 있다. 또 딸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이런 가정 형편을 친구들과 비교하며 부끄러워 한다. 김 씨는 이혼하면서 4000만 원의 빚을 떠안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돼 제대로된 직장도 얻을 수 없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어 이사비용은 생각하기 어렵다.
어린 딸과 아픈 노모와 함께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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