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혁규 기자가 전하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 의료봉사 260명 처치…약 부족해 간단한 치료도 힘든 상황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2-23 19:41:5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그린닥터스 취약지 5일간 진료
- 당뇨 궤양환자 응급처치했지만
- 제때 치료 안돼 다리 절단 우려
- 의식주조차 보장 안된 캠프도
- 더 많은 의료인력 필요 목소리

“주어진 일정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 이재민들을 진료했지만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많은 사람이 튀르키예에 있습니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생각하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린닥터스가 지난 21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한 이재민캠프에서 의료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혁규 기자
2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州) 이스켄데룬(Iskenderun) 이재민캠프에서 마지막 의료봉사를 마친 국제의료재단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지난 18일 오전 부산에서 29시간을 이동한 끝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그린닥터스는 현지 교민의 도움을 받아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의료진은 이스켄데룬과 안타키아 등 시리아 국경지대, 난민 비중이 높은 의료취약지 위주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이 찾은 곳은 강진 때문에 도로 파손정도가 심해 접근조차 쉽지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그린닥터스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이재민촌에 직접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의료봉사를 끝으로 그린닥터스는 5일간 260여 명의 환자를 돌봤다. 지진이 발생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현지에서는 기본적인 의약품 공급도 제대로 안돼 5차례 진행된 의료 활동 기간 몰려드는 환자들로 눈 코 뜰 새가 없었다.

의료진들은 열악한 의료환경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의료진과 약품만 있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 및 부상 정도의 환자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악화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김석권 성형외과 의사는 “60대 남성이 심각한 당뇨로 궤양이 생긴 것을 봤다. 급한 대로 드레싱 조치를 취하고 한달 치 항생제와 당뇨약을 제공했다”며 “추후 적절한 조치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하겠지만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후 다리를 절단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민캠프 사이에서 불거지는 격차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매끼 식사가 지급되고 세면시설이 설치된 이스켄데룬 캠프와 달리, 안타키아 이재민 캠프는 화장실은커녕 마시는 물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박무열 외과 의사는 “이스켄데룬 캠프는 부족하지만 의료인력이 상주해 있었다. 반면 안타키아 캠프에서는 의료인력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보장되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튀르키예 지진 상황을 감안해 더 많은 의료인력이 들어오기를 촉구했다. 정근 단장은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현지 인력 외에 의료자원이 많이 부족했다.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를 계기로 다른 단체에서도 튀르키예에 도움의 손길을 주길 희망한다”며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의료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7. 7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9. 9'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3. 3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