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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기금 투입해 영도 주거 개선…트램도 적극 검토”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14> 부산시·영도구 대책은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3-02-26 20:16:2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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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시장, 도심소멸대응 의지
-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 영도구도 생활권계획 용역 나서
- 노후공업지역 활성화안 등 모색
- 51억 투입 해수물놀이장 계획도

부산시와 영도구가 국제신문의 신년기획시리즈 ‘먼저 온 미래, 영도’ 편에 맞춰 대대적인 도심 소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원도심에 맞는 인구 정책을 마련하고자 ‘인구감소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영도구는 곧장 ‘영도 생활권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대대적인 정주 환경 개선을 시작한다.

■“인구문제가 시정의 모든 것”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1일 시청 집무실에서 국제신문의 신년 기획시리즈 ‘먼저 온 미래, 영도’와 관련, 도심 소멸 대응 해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박형준 시장은 지난 21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구감소는 비수도권 지방정부가 직면한 공통된 문제이다. 전국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추락하면서 ‘소멸 위기’가 특정지역이 아닌 범국가적인 차원으로 확산됐다. 부산시정의 중심을 인구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인구문제가 가장 심각한 영도구 등 원도심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 투자해 활로를 찾으려 한다. 영도구는 해양모빌리티 규제자유특별구역 지정과 중소형 선박 LPG 추진시스템 상용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신(新) 해양산업 메카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수리조선산업 고도화를 위해 영도구 대평동 일원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데 이어 청학동에선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과 부족한 녹지 기반시설 확대로 친환경 도심공업지역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영도구 활성화 대책에 담았다.

박 시장은 “북항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이 나뉜 원도심을 국제 비즈니스·관광 컨벤션 중심으로 육성해 도시공간 구조를 획기적으로 재편하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영도 해안가 중심의 부스트벨트(쇠퇴한 공업지역을 기술혁신을 통한 신해양 벨트로 육성)와 동삼동의 시티벨트를 연결해 첨단산업과 현대적인 정주여건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2030세계박람회의 북항 유치가 확정되면 원도심은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공개한 ‘2030 부산도시공업지역 기본계획’에도 청학·동삼동 공업지역 활성화(영블루벨트)와 수산식품 가공·보관 및 해양산업 활성화 계획을 담았다.

■“도시 내 불균형 해소하겠다”

박 시장은 “한국해양대를 혁신대학으로 지정하는 한편 해양수산 공공기관이 밀집한 동삼동 해양클러스터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더 나은 주거·정주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을 소개했다. 우선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 용적률을 상향하고, 도시계획위원회와 경관심의 통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박 시장은 “적정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주거환경이 개선돼 젊은 인구 유입도 증가할 것이다. 정비사업의 규제는 풀어 주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영도구를 되살릴 최적의 수단으로 꼽히는 도시철도 영도선(트램) 사업도 “도시 내 불균형 해소”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영도구 지역 여건 변화와 인구 추이를 고려해 (영도선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도구의 가장 어려운 점은 교통이다. 지형상 교통문제를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전제한 뒤 “영도구와 협의해 시내버스가 다니는 길부터 확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인구 유입 프로젝트로 가동한다. 부산시는 일·삶·쉼을 일상에서 누리는 워케이션 위성센터 2곳을 영도구에서 운영 중이다. 동삼동 ‘시타딘커넥트호텔 하리 부산’과 봉래동 ‘더휴일 부산’이 그곳이다. 영도구 위성센터에서는 바다에서 좌대낚시 스쿠버다이빙 요트교실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깡깡이예술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이 가까이 있어 관광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워케이션 참가자는 소멸지역에서 최소 5박 이상 숙박하는 조건으로 ▷업무 공간 ▷숙소 바우처(1박당 5만 원, 최대 50만 원) ▷관광 바우처 등 3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도구 ‘생활권계획 수립’ 착수

영도구는 ‘영도 생활권계획 수립 용역’을 조만간 실시한다. 정주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 혁신산업 등 지역의 강점과 연계해 생활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찾겠다는 목표다. 먼저 영도구는 청학동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1인 미디어센터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태종대 연결 해안관광도로 개설을 포함한 총 19곳의 도로 개설·확장을 추진해 지역관광 활성화와 교통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영도구는 또 바다로 둘러쌓인 섬이지만 해수욕장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수 물놀이장을 추진한다. 51억 원을 투입해 청학수변공원 공유수면(세로 127m·폭 36m)에 바닷물을 받아 풀장을 만들어 핫플인 ‘흰여울마을’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임기 내 20억 원을 목표로 청년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내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역량강화 사업을 시작하겠다. 여기에는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 사업과 해양클러스터 기관 행정체험연수 추진 프로그램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을 비롯한 해양클러스터 6개 기관은 올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및 진로 프로그램인 ‘해양 그랜드 투어’를 실시한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끝-

◇ 부산시 인구감소 지역 맞춤형 주요 대책

1.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계획 수립

2. 원도심 지역혁신거점화 사업 추진

3. 도시철도 영도선, 불균형 해소 차원 검토

4. 용적률 상향 등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5. 원도심 빈집 매입 등 통학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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