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멘트 채우고 콘크리트로 보강…지반침하는 모니터링

만덕~센텀 대심도 사고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안세희 기자
  •  |   입력 : 2023-03-02 19:57:4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장 지반 최고 0.003㎜ 침하
- 허용기준 25㎜보다 낮게 나타나

- 터널 천장 강관 더 넓고 두껍게
- 인근 아파트 지반 계측기로 확인
- 전문가 “산악터널과 공법 달라야”

부산 북구 만덕~센텀 대심도 토사유출 사고는 연약한 지반의 불량토(무너지기 쉬운 흙)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토사가 흘러내려 발생한 공동을 일단 시멘트로 보강하는 동시에 주변 지반에 취약한 곳이 없는지 시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사고와 관련해 주변 지형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대심도공사 입구에서 토사유출 사고 현장 브리핑을 열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임종철 명예교수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도심 첫 대심도… 촘촘한 지반조사 한계

현장조사를 진행한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본래 견고한 지반으로 생각했던 곳인데 부분적으로 취약한 토사가 있어 그것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사전 지반 조사는 했지만 취약지반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공사가 주택 밀집지에서 이뤄진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지반검사는 50m 간격으로 땅을 파면서 하는데 주택지 지면에 도로와 건물이 많아 시추가 어렵다. 임 교수는 “지반 조사 지점 사이에서 사고가 발생해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지점 주변에서도 지반조사는 100m 간격으로 이뤄졌다. 방해물이 없는 산악 지역과 달리 주택 밀집지에선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시 심성태 건설본부장 역시 “해당 사업 현장이 도심 구간 최초이자 부산에서 처음 건설하는 대심도 현장이다. 산악 지역보다 면밀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대응 방안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산악 지역 공사는 침하를 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도심에는 현장 주변에 건물도 있고 지하수가 흐를 가능성도 높다. 물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면 규모가 크고 위험하다”며 “도시철도는 지면을 걷어내고 시설물을 만든 후 흙을 덮는 방식이나 대심도 공사는 더 깊은 곳에서 다른 공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접근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강·모니터링 강화…공동 채워넣고, 지반 검토

현재 토사가 무너져 발생한 공동에는 그라우팅(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암석의 균열 등에 강제로 주입하는 것) 공법을 이용해 시멘트를 채워넣은 상태다. 유출된 토사는 750㎥ 규모(무게 1000t 상당)이며 빈 공간에 채워진 시멘트는 현재까지 220㎥다. 추가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터널 표면에도 콘크리트를 보강했다. 시멘트가 굳고 나면 이후 굴진(암반 속에 터널을 파 들어가는 것)을 통해 남은 공동이 없는지 살펴본다.

시는 이 과정에 걸리는 기간을 2주 가량으로 예상하고, 작업이 끝나면 시속 70㎞에서 25㎞로 서행 중인 도시철도 3호선도 정상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대심도 터널 보강공사가 진행되는 2주가량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를 서행하고 이후 속도를 한 단계 높여 2주가량 운행한 뒤 정상화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2주 가량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공사가 재개되면 막장에서부터 30m씩 앞으로 뚫고 나아가며 주변 취약 지반을 검토하는 선진시추도 실시를 병행한다.

토사가 유출된 터널 천장을 보강하는 강관의 직경은 60㎜에서 114㎜로 변경하고, 강관은 2겹에서 3겹으로 늘려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사고 현장과 도시철도 노선 사이에 경사계 3개와 침하계 층별 심도 40m, 46m, 52m 구간에 각 세 개씩 설치해 지반 변화가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기로 하고 경찰 및 관할 구청과도 협의 중이다.

인근 아파트의 지반 침하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계측기도 설치한다. 경사계와 침하계 설치를 위해선 사흘 가량 만덕터널 근처 1~2개 차로 통행을 제한해야 해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지형은 다행히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주변 지상 구간 4곳에 설치된 침하계 수치를 보면 사고 후 지반은 0.001~0.003㎜ 침하해 허용기준인 25㎜보다 낮게 나타났다. 도시철도 3호선 노선에 있는 두 곳도 각각 0.001㎜, 0.007㎜ 침하했는데 허용기준인 ±7.0㎜에 못 미쳤다. 막장면 변화도 각각 -2㎜, -3㎜ 발생했으나 허용기준 ±25㎜ 이내였다. 심 건설본부장은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해가며 좀 더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공기가 1년 이상이라 사고부터 수습한 후에 시공사와 일정을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0. 10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6. 6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7. 7‘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8. 8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9. 9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0. 10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6. 6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