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구립 목욕탕이 최근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구립 목욕탕이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힘든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근 잇단 공공요금 상승이 저소득층에게 직격탄이 되어 돌아오는 셈이다.
3일 부산 중구에 따르면 구립 ‘대청행복목욕탕’의 민간 운영자가 다음 달 30일 이후 목욕탕 영업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운영자는 공과금 사승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청행복목욕탕은 동네에 목욕탕이 없어 ‘원정 목욕’을 떠나는 주민을 위해 중구가 2021년 35억 원상당을 들여 만들었다. 하지만 저렴한 이용료 등으로 처음부터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서 운영자를 찾는 데 8번의 유찰을 거치기도 했다.
부산 금정구가 운영하는 구립목욕탕인 ‘선두구동 목욕탕’도 최근 공공요금 인상으로 개장 이후 첫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 곳은 개장 이후 10년 동안 목욕비 3000원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금정구 등에 따르면 운영자 측은 지난달 목욕탕 연료비로만 800만 원가량을 지출하는 등 요금 인상이 사실상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다. 금정구 관계자는 “이 목욕탕의 경우에는 조례를 개정해야 되는 상황이다. 조례 개정을 위한 절차를 밟으려 한다”며 “얼마나 요금을 인상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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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의 선두구동 목욕탕.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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