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환기 배관 설비를 설치하던 노동자가 40ｍ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6일 오전 9시께 부산 동래구 안락동 37층 규모 아파트 신축 현장의 15층에서 노동자 A(50대) 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하 2층(약 40ｍ)까지 추락한 A 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20년 경력자다. 그는 당시 환기 배관 설비(덕트)를 설치하고 있었는데, 안전 고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기 배관 덮개를 디딘 채 작업했다. 당시 덮개는 덕트 작업을 위해 고정 나사가 풀려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작업하던 중 덮개가 무게 중심을 잃고 떨어지면서 A 씨가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금액 568억 원 규모로, 중대재해처벌법(건설업 50억 원 이상) 대상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 안전 관리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