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금 82억원 지급… 곧 잔금도
- 시설 명칭 ‘클럽디 오아시스’로
- 보수·시범운영 뒤 5월 개장예정
준공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사업자를 찾지 못한 데다 대출금 상환 문제까지 겹쳐 공매 위기에 빠졌던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콘셉트 시설 워터파크(국제신문 지난 1월 17일 자 2면 등 보도)가 ㈜이도(YIDO)에 매각됐다. ‘사계절 관광 단지’를 표방한 엘시티가 애초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엘시티PFV는 이도와 엘시티 워터파크에 대한 인수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업장 명칭은 ‘클럽디 오아시스’로 정했다. 클럽디는 이도가 운영하는 레저 브랜드다. 매각 금액은 820억 원이며, 계약금 82억 원은 이미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도는 워터파크를 인수해 해운대 관광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3만383㎡(9209평) 규모로, 동시에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엘시티 지상 3~6층에 자리 잡았다. 4층 실내외 워터파크에는 해운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실내 파도 풀장, 2개의 어트랙션, 키즈 슬라이드가 있다. 5, 6층에는 사계절 내내 해운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급 수준의 스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도는 시설 보수 및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5월 중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이도는 클럽디 오아시스가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5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엘시티 워터파크는 대주단에 빌린 500억 원을 만기(지난해 12월 30일)까지 상환하지 못해 공매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근 이도와 매각 협상이 급진전되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대환대출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이미 계약금을 받았고 잔금도 곧 입금될 예정이다. 잔금을 받으면 곧바로 500억 원을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완공된 엘시티는 주거 시설과 관광·지원 시설로 나눠진다. 주거 시설은 이미 입주를 끝냈고 관광·지원 시설 중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셉트시설은 수년간 개장하지 못했다. 엘시티PFV가 약속 기한까지 콘셉트 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자 사업 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는 이행보증금 139억 원을 몰수했고, 사업자의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 제기 끝에 이행보증금의 80%만 도시공사가 받는 것으로 판결이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