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체질 개선에 착수한 경남 김해시가 미래 먹거리산업인 5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김해시는 디지털물류, 스마트센서, 미래자동차, 지능형 로봇, 의생명을 5대 전략산업으로 확정하고 2030년까지 지역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16일 밝혔다. 산업 기반을 닦고 관련 인재 양성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예정지인 명동일반산단 전경.김해시 제공

디지털물류산업은 ▷농작물 생산유통정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로컬푸드 생산유통의 신뢰 확보 ▷스마트의약품 공동물류센터 실증사업으로 콜드체인(냉장 시스템 완비) 구축 ▷지능형 물류 로봇시스템 실증지원센터 구축으로 물류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등 산업 생태계를 첨단 분야로 바꾸는 게 목적이다.

스마트센서산업(기계부품에 있는 IoT센서)은 스마트 센싱유닛(감지기가 있는 부품) 실증센터를 연내 진례테크노밸리에 지상 3층, 전체면적 1657㎡ 규모로 건립해 기업 맞춤형 시설 건립을 지원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미래자동차산업은 명동일반산업단지 내에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자동차 버추얼(가상)센터를 내년까지 명동일반산단에 지상 3층, 전체면적 2251㎡ 규모로 건립해 설계부터 완성까지 가상현실에서 테스트하는 혁신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능형로봇산업은 중고 로봇 제품을 재생하는 중고 로봇 리퍼브센터를 내년까지 진례테크노밸리에 지상 3층, 전체면적 1888㎡ 규모로 건립해 리퍼브 로봇(인증 중고 로봇)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의생명산업 분야는 디지털 바이오 전국 거점화와 제조업의 의생명산업 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주요 골자로 현재 144개인 의생명기업을 2030년까지 250개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

시는 5대 전략산업별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전략산업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 추진은 지역 산업구조가 의약·컴퓨터 등 고위기술군(3~5%)은 낮고, 철강·금속주조 등 중저위기술군(40%) 비중이 높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5대 전략산업 전국 거점화와 미래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으로 신성장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