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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냐 가야냐' 고대 양산 지배체제 미스터리 풀 스모킹건 나왔다

양산 다방동 패총 유적지에서 가야 전기 주거지와 고상 건물지 확인

5세기 중엽 이전 양산 지배체제 규명 결정적 단서... 일본 유물도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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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 중엽 이전 경남 양산은 신라 땅이었을까 아니면 가야 영역이었을까’. 미스터리로 남았던 5세기 이전 고대 양산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해 줄 ‘스모킹건’으로 평가받을 만한 유적이 발견돼 학계와 지역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양산 다방동 패총 초기 가야시대 주거지 발굴 현장. 양산시 제공
20일 양산시에 따르면 경남연구원이 경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하나로 최근 양산 다방동 패총 유적지에 대해 시행한 2차 발굴조사에서 20동 이상의 가야 전기(서기 1세기께) 주거지와 고상 건물지를 확인했다.

이 주거지는 유적지 정상부 북쪽 경사면의 흙을 평평하게 쌓아 부지를 넓히는 등 토목공사를 최소한 세 차례 이상 진행해 조성했음이 확인됐다. 또 한쪽 벽면에 아궁이를 두어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했고, 온돌 시설이 존재했음도 드러났다.

가야 전기 주거지 발굴은 5세기 이전 양산이 가야 영역으로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주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학계에서는 양산이 신라 충신 박제상이 삽량주(양산의 옛 지명) 태수로 재직한 서기 450년 이후는 각종 문헌과 발굴 유물로 볼 때 신라 지배하에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하지만 5세기 중엽 이전 역사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역사 문헌이나 자료가 거의 없다. 이에 학계에서도 당시 양산이 신라 지배하에 있었다는 설과 가야의 영역이었다는 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양산시 관계자는 “최종 발굴분석 자료가 나와야 정확한 사실을 알겠지만 1세기께 양산은 부족국가 형태로 독자적인 가야세력권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산 다방동 패총 주거지 발굴 현장의 주거지 흔적들. 양산시 제공
이뿐 아니라 이 주거지에서는 타날문단경호(목 짧은 항아리) 장동옹(긴단지) 철부(쇠도끼)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2호 주거지에서는 국내 최초로 일본 야요이 시대(1세기) 철서(쇠괭이)가 출토됐다. 이는 당시 양산 다방동 패총지 가야인과 일본 사이에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료여서 주목된다. 발굴팀은 일본이 4세기 이후 철을 생산한 걸로 보아 이 쇠괭이는 일본이 양산 가야에서 철을 수입한 뒤 농기구를 만들어 다시 양산에 수출한 제품으로 본다.

양산시는 오는 22일 오후 다방동 패총 발굴지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시민을 상대로 발굴 성과에 대한 현장 공개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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