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는 고문헌도서관의 소장 자료가 10만 점을 눈앞에 뒀다고 21일 밝혔다. 소장 자료 가운데 36건 3734점은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진주시 수곡면 진양하씨 송정 종택 등 지역민의 기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는 2001년 문천각(文泉閣)을 설치해 경남 지역 고문헌을 본격적으로 수집하면서 고서·고문서·책판·족보·향토사 자료 등을 지역민으로부터 무상 기증·기탁받았다.

2018년 전국 대학 도서관 최초로 고문헌 전문 도서관을 신축 개관한 이후 2021년 1만여 점, 2022년 7557점을 무상 기증받는 등 현재 소장자료만 9만3000여 점에 이른다. 고문헌도서관은 그동안 구매가 아닌 기증·기탁 방침을 일관되게 고수했다.

찾아가는 고문헌 상담, 문중 관계자와 끊임없는 소통, 물질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예우 등을 통해 고문헌 기증이 문중 선양과 기증자의 명예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출향민·지역민 등 고문헌 기부 사례와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진주시 수곡면 진양하씨 송정 종택 등 지역민의 기증 문의가 잇따른다.

이밖에 고문헌도서관은 한국학 거점 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한국학호남진흥원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소장자료와 정보를 공유한다.

경남 지역 고문헌이 경상대에 집중되기 때문에 경남 지역 고문헌 연구를 위해 전국에서 고문헌도서관 소장 자료를 열람하려고 방문한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경남 지역 고문헌이 흩어지지 않도록 수집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고문헌도서관이 한국학 자료 경남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전시와 대중화 프로그램도 더욱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