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잃어버린 선글라스를 찾아내라며 동사무소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
| 부산 금정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60대)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15분 부산 금정구 서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을 쪽가위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자신의 선글라스가 분실됐으니 찾아내라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흉기를 꺼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A 씨는 신분증을 재발급받고자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이를 위해 민원실에서 대기하던 중 갑자기 “선글라스가 없어졌다. 동사무소에 도둑이 들었다”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경찰에 직접 도난 신고를 낸 그는 무작정 동장실로 들어가 자신의 이력이 적힌 서류를 던지고는 재차 선글라스를 찾아야 한다고 소리 쳤다.
갑작스러운 A 씨의 행동에 한 직원이 그를 제지하며 “동장실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A 씨는 소지 중이던 쪽가위를 꺼내 직원을 위협했다. 해당 직원은 “찔러 보라”며 A 씨와 대치했고, 그 사이 또 다른 직원이 비상벨을 눌러 경찰을 불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행히 A 씨의 난동 탓에 몸을 다치는 등 피해를 당한 직원은 없었다.
A 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위압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출감한 그는 긴급복지지원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전과 2범이라고 말하거나 출소증명서를 보여주는 식으로 자신의 이력을 늘어놨다. 그는 평소에도 과도와 같은 흉기를 품속에 넣어 다녔으며, “오늘도 지구대를 박살내고 왔다”는 등 자신의 폭력적 성향을 과시해 직원을 겁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금정구는 A 씨가 재차 서3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에 대비해 청원경찰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