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중심이 돼 창단된지 8년째를 맞은 ‘극단진영’이 13번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사랑소묘’라는 제목의 작품은 산부인과, 노총각 노처녀, 경상도 부부이야기, 맹인과 그를 사랑한 여자라는 제목의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공연은 25일 오후 5시, 26일 오후 3시에 김해도서관 앞에 있는 회현동소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극단진영이 무대에 올린 에피소드가운데 ‘노총각 노처녀’라는 작품. 극단진영 제공

‘산부인과’는 아기를 가지지 않은 못한 40대 여자가 위장임신을 한 채 병원에 왔다가 실제 임신을 한 20대 여자가 낙태를 시도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스토리 전개가 빠르게 이뤄지는 작품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

‘경상도 부부이야기’는 부산에서 실직한 가장이 상경해 모텔에 투숙하고 있는 과정에서 뒤늦게 찾아온 부인과의 실랑이를 벌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고향으로 내려가자는 부인과 서울에서 성공하겠다며 오기를 부리는 남편간의 대화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배우와 스텝 등 모두 12명이 참여하는데 모두 전문 연기자가 아니고 직장인으로 이뤄져 있는 게 특징이다. 연극이 좋아 틈나는대로 연습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킨 뒤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연출을 맡은 임광욱 씨, 경상도 남자 역을 맡은 오동근(극단 진영 대표), 경상도 여자역의 손은희,원장 사모님역의 배소완 씨 등도 모두 다양한 직장에 근무하고 있다. 병원 근무, 자영업, 건설업, 구연동화 강사 등 다양하다.

극단진영 부대표로 진행을 맡은 류우상(49)씨는 “우리는 순수한 아마추어로, 전문배우가 되기 보다는 평소 감춰진 끼를 무대에서 맘껏 펼치며 관객과 호흡하고자 한다”며 “연극에 관심있는 분은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으니 연락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극단진영은 2016년 1월에 창단했으며 주로 진영에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부터 회현동 소극장과도 협업하며 활동무대를 넓힌다.

지금까지 ‘희망도’, ‘스쿠루지’ 등 모두 12편의 크고 작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아왔다.

이 극단은 회원의 회비와 독지가의 후원으로 운영되고있다.

극단진영은 2019년 11월 경남도로부터 전문예술단체로 지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