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부산 횡단… 이용객 충분
- 역사 개발로 사업성 확보 전략
- 市, 내후년 하반기 착공 목표
- 4년6개월 짧은 공사기간 우려
- 국내 첫 수소철도 상용화 주목
부산시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로드맵이 나오면서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도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처럼 가덕신공항 역시 도심과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필수인 만큼, 공항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도 함께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시가 공개한 BuTX 건설 로드맵을 살펴보면, 올해 정부와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해 사업비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국·시비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공사 기간은 4년 6개월 정도로, 2029년 완공해 2030세계박람회 행사 개최 전인 2030년 상반기에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사업비와 공사 기간이다. BuTX의 총사업비는 2조586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일부는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시는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 만큼 사업에 관심을 갖는 민간 사업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사업화 전략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화 방향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업은 정부 재정이 투입되더라도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이미 일부 대기업이 관심을 보여 사업비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BuTX를 공항철도로 추진해도 동·서부산을 잇는 급행철도이다 보니 이용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측돼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며 “사업화 전략 용역을 통해 역사 개발 등의 전략을 수립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관심을 갖는 민간 사업자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공사 기간이 짧은 것도 과제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BuTX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우려를 낳은 상황에서 4년 6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서부산의 지하를 뚫는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놓고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낙동강권역이 퇴적층이라 터널 공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최신 공법을 도입하고,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면 공사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대심도 사고를 계기로 각 지역의 지형에 맞는 설계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수소철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보니 얼마나 빨리 상용화하는지도 관건이다. 현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시속 150㎞로 설계된 수소철도 실증에 성공했지만 시가 구상하는 수소철도는 시속 180㎞에 맞춰져 있다. 운행 속도는 도심 구간이란 점을 감안해 시속 90~100㎞를 고려하고 있다.
김 실장은 “국내 대기업과 수소철도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소 마련 문제와 충전에 따른 지속 운행 가능 여부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이 가능한 복합역사로 개발해 컨벤션 면세점 등 상업시설을 넣어 수익이 나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해 사업화 전략을 잘 수립하면 사업자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