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족구장 등 2만여 ㎡ 피해
- 복선전철 공사 등 가능성 분석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일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물에 잠겨 부산시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침수는 보통 장마철에 발생하지만, 이번엔 갈수기인 지난해 가을 이후 시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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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공간만 물에 잠긴 최근 삼락생태공원 모습. 독자 제공 |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생태공원 침수 원인 조사 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용역 결과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인접지역 공사현황과의 침하 또는 융기 관련성 ▷본류 수위변화와 샛강의 내수배제 현황 ▷지형 현황과 용지조건 등을 상세히 파악해 원인 분석에 나선다. 아울러 침수지역 배수시설 현황과 배수체계를 검토해 필요하면 정비와 확충을 진행한다.
낙동강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공원이 물에 잠기기 시작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면적은 2만8000㎡에 달한다. 상당 부분은 테니스장 족구장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로 강이 흐르는 곳과는 떨어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자 지난해 12월부터는 체육시설 이용도 중단됐다. 주민 김모(40·사상구 삼락동) 씨는 “원래 잔디가 깔려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물이 고여 있었다”며 “수심은 제각각이지만 깊은 곳은 아이 무릎 근처까지인 20㎝ 돼 보였다. 비가 오지 않아도 물이 차 있어 의아했다”고 떠올렸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침수 원인을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영향 ▷자연 침하에 따른 지하수 유입 ▷낙동강 유입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침수지역 인근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장이 있어 공사에 따른 영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020년 낙동강 아래 터널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이후 물이 새어 들어와 물과 토사를 빼내는 작업이 계속되면서 공사 지연 또한 발생했다. 이 공사는 2014년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99%로 곧 완공될 예정이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다. 이번 침수 현상은 지난해 가을 이후 시작된 것으로 짐작돼 비의 영향도 아닌 것 같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