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좌천·경화역 폐철길서 ‘찰칵’
- 경관조명 켜지면 환상풍경 연출
- 방문객 450만 기대…안전 강화
- 온천천 등 부산 명소에도 상춘객
4년 만에 열린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 행사장은 주말을 맞아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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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2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서 관광객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봄 추억을 만들고 있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오는 4월 3일까지 창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26일 이른 아침부터 진해구 일대는 국내 최대 규모 벚꽃 축제를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올해도 최고 인기 명소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여좌천이다. 이곳은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은 이날 꽃향기 속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로망스’ 다리에 올라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5살 아들에게 벚꽃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했다는 하승열(40·부산시 연제구) 씨는 “매년 밤에만 오다가 낮에 행사장을 찾으니 색다른 기분”이라며 “예년과 달리 노점상이 거의 없고 행사장도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라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여좌천 일대는 경관조명이 다수 설치돼 밤이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의식해서인지 여좌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뉜 목재 덱과 차 없는 도로를 우측통행하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인 점도 인상 깊었다.
경화역도 폐철길을 따라 흐드러진 벚꽃 장관과 봄바람을 만끽하려는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경북 청도에서 온 30대 김진권 씨는 “오전에 구름이 많이 끼고 빗방울도 내려 걱정했는데 날씨가 맑아져서 다행”이라며 “오랜만에 많은 인파 속에서 봄을 만끽하니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제61회 군항제는 5000명이 몰린 지난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 공식 일정에 돌입해 다음 달 3일까지 중원로터리 해군사관학교 등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진해구 일대 수십 년 된 벚나무 36만 그루의 개화율은 이날 기준 70%를 기록 중이며, 28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축제 기간 총 45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창원시는 안전 대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안민·장복터널 등 주요 진출입로에 교통 통제소를 설치했다.
이날 부산지역 벚꽃 명소에도 나들이객이 몰렸다. 해운대구 달맞이고개, 사상구 제방, 영도구 동삼해수천, 동래구 온천천, 수영구 남천동에서는 꽃길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