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시·군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생활경제권을 중심으로 하는 ‘경남형 도시정책’ 수립에 착수한 가운데 이미 2019년부터 도입한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지역을 보면 공동생활권을 형성한 기초단체들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평소 출퇴근을 비롯해 통학과 전통시장 쇼핑 등의 교통 수요가 많아 공동생활권으로 엮인 기초자치단체 사이에 속속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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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경남도청에서 ‘거창·합천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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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거창군, 합천군은 27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거창·합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거창-합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는 기존 시 지역 간 또는 시와 군 지역 간 도입된 것과 달리 도내에서 군 지역 간 최초로 도입되는 사업으로 거창·합천을 오가는 농어촌버스를 3시간 이내에 환승하면 다음번 탑승 버스 요금을 할인받는다. 손실금은 도가 30% 지원하고, 나머지는 양 지자체가 같은 비율로 분담한다.
지난해 8월 경남도와 경남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거창군민 96.2%, 합천군민 100%가 광역환승제 도입에 찬성해 ‘거창·합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타당성과 필요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협약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환승할인 시스템 개발과 시험 운영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경남 도내 기초자치단체 간의 광역환승할인제는 2019년 11월 창원시와 김해시 간에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창원시와 김해시는 도내에서도 출퇴근은 물론 여가와 쇼핑 등을 위한 광역통행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제도 시행 당시 경남도는 매일 4700명의 직장인과 학생 등이 대중교통으로 두 도시를 오가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부 경남의 중심도시로 동일 경제생활권역인 진주시와 사천시는 2020년 11월 시내버스는 물론 시외버스를 포함하는 광역환승할인제를 도입했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창원시와 함안군 간에도 도입됐다. 또 지난해 11월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은 통영시와 거제시도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연말 기준으로 교통카드 사용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이용해 통영과 거제를 오간 환승 수요는 연간 10만4000건이 발생했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거창읍과 합천읍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교류가 이뤄지는 데다 특히 농어촌버스를 주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어르신이 많은 만큼 광역환승할인제는 거창군과 합천군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주민의 교통비 절감과 함께 양 지역 간 교류를 더욱 촉진해 상생발전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