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대, 대학병원 매출이 ‘효자’
- 부경대도 연계 추가 캠퍼스 추진
“‘서울대 위에 의대가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지역대학의 위상은 의대가 있는 대학과 없는 대학으로 갈립니다.”(부산지역 A대 총장)
해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대학 쏠림 현상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가는 지방 소멸 극복 해결책 중 하나로 의대 강화를 요구한다. 2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의대 정원은 부산대가 125명, 인제대 93명, 고신대 76명, 동아대 49명, 울산대 40명, 경상대 76명 등 모두 459명이다.
지역 의대는 정원 확대를 기대한다. 의사 증원과 관련해 수도권 대학보다는 지역대학 확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대를 보유한 지역대가 누리는 유무형의 메리트는 강력하다. B대 총장은 “대학병원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최소 의대 정원이 80명은 돼야 한다”며 “의대가 있으면 일단 학교 네임밸류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전국적으로 의대와 로스쿨을 모두 갖고 있는 대학은 2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대 총장은 “의대를 보유한 학교의 브랜드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의료기술 융복합 등 신규학과 개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정시에서 고신대 의대 경쟁률은 24.19대 1로 지역 의대 가운데 가장 치열했다. 이처럼 의대 열풍은 전국적으로 거세다.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3명 정도는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자연계열 학생이 이들 대학에 입학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 의대에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14년째 이어지는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병원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부산지역 동아대병원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60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학교 회계와 분리돼 영업 이익이 발생해도 학교 운영에는 사용할 수 없는 구조라 대학 측은 이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방사선의학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부경대는 후속조치로 오는 2030년까지 2000명 규모의 기장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부경대는 기장군의회와 함께 20대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기장지역에 글로벌 암치료허브 구축을 공동 건의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5월 ‘방사선특화 의과대학 설립’ 등 5개 사업을 부산지역 정책과제로 채택해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암치료허브 구축 사업’으로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