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127명에게 약 20억 원을 받아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게임 산업 투자로 고수익을 볼 수 있다며 127명을 상대로 20억 원을 받아 이달 기소된 일당 조직도. 부산지검

부산지검은 사기, 유사수신행위법위반 혐의 등을 받는 A 씨 일당 7명을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총책 A 씨와 중간 관리자 B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27명에게 ‘게임 개발 사업으로 매일 5%의 수익금을 주고, 30일 내에 투자금의 150%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20억 원을 받은 혐의(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자금세탁을 담당한 C 씨는 피해금 1억4200만 원을 출금한 후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 하는 방식 등으로 수익을 은닉하고 2억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및 도박)도 구속기소 됐다.

중간모집책인 D 씨 등 4명은 투자자를 모집해 6800만 원에서 1억 원 상당을 받은 혐의(유사수신행위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사건은 원래 A 씨가 피해자 3명으로부터 7275만 원을 받은 단순 사기 사건으로 송치됐으나 검찰이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다 보고 재수사를 실시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집행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거래장부를 확보함으로써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특정했다”며 “서민 피해를 양산하는 유사수신·사기 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