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이 전국 대학 곳곳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아예 천 원마저 받지 않겠다는 대학교가 등장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지난 6일부터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조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료 조식은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제공된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28일 아침 메뉴는 계란프라이, 깍두기, 명엽채볶음, 밥, 콩나물김치국으로 구성돼 아침밥 한 끼 식사로는 든든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하루 평균 140~170명이 무료 조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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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외대 무료 조식 메뉴. 사진=오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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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 사먹으려면 1만 원은 기본으로 드는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무료 조식 제공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지원과 교수, 직원, 학부모, 총동문회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부터 쌀 소비 촉진과 학생의 아침 식사 두 마리 토끼를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가 중 천 원을 정부가 보태면 대학교가 나머지를 지원해 단 돈 천 원으로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41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가 대학 중 한 곳인 부산외대에서는 그 천 원마저 받지 않고 있다. 이은설 무료 조식 이용 학생은 “자취하는 학생 입장으로서 아침을 챙겨 먹기도 힘들고 돈에 대한 부담도 있었는데 학교에서 제공해주니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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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외대 학생들이 무료로 조식을 먹고 있다. 사진=오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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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부산외대는 2시간동안 커피 및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Happy Campus Happy Hour’ 행사도 대학 내 푸드코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도서관도 24시간 개방하고 아침 식사나 커피를 제공하는 등 학생을 최우선해야 된다는 게 교육 철학’이라고 말했다. 또 장 총장은 ‘학교에 들어오는 시내버스가 적어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에 부산시에 노선 추가를 요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2017년 10개 대학으로 시작해 올해는 41곳으로 모집이 끝났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내달 중 참여 대학을 추가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예산을 기존 7.8억 원에서 두 배 가량 확대한 15.9억 원으로 늘렸다. 지원 인원도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