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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27% 학폭 안 알리는 이유…"이야기해도 소용 없어"

교육부, 최근 5년 실태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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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알려도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해 신고를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뒤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은 2018년 19.1%에서 지난해 9.2%로 낮아졌다.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등이 꼽혔다.

답변 양상은 초중고교 별로 차이가 있었다. 초등학생은 2019년 조사에서 ‘스스로 해결하려고’라는 응답 비율이 25.6%로 가장 높았고, 2018년과 2020∼2022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제일 높았다. 중학생은 5년 내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고교생은 2018·2019년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2020년·2021년에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1위였다.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는 2020년 조사부터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로 대체돼 같은 응답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고교생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9.0%로 가장 높았지만,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27.1%를 기록해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교사·학부모·다른 친구 등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고교생의 경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진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2실장은 “학교폭력을 법으로 해결하게 되면서 가·피해자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기회가 줄고 부모가 개입하게 됐다”며 “단순한 장난도 폭력이 될 수 있음을 학생과 부모 모두 인식하고, 학생들이 상담과 심리치료 등 활동 속에서 화해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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