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국립묘지 안장 결정
2014년 경주 ‘마우나 리조트 참사’ 당시 붕괴 현장에 뛰어들어 많은 이를 구했지만 자신은 끝내 목숨을 잃은 故 양성호(사진) 의사자가 최근 서울 현충원에 안장됐다.
10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현충원에서 마우나 리조트 참사 의사자 故 양성호 씨의 합동 안장식이 열렸다. 이날은 양 씨의 서른두 번째 생일이었다. 합동 안장식에는 양 씨의 어머니 하계순 씨를 비롯한 유족과 친구 등이 참석했고 유족 대표의 분향 및 헌화, 조총 발사, 유골함 봉안 순으로 식순이 거행됐다. 현충원 안치는 국가가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최고의 예우로, 국방지원단이 영정과 영현을 봉송한다.
2014년 2월 부산외대는 경주 마우나 리조트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다 체육관 지붕이 폭설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사고를 당했다. 미얀마학과 학회장이었던 양 씨는 간신히 체육관 밖으로 몸을 피했지만 후배를 구하기 위해 다시 사고 현장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214명이 다쳤다.
양 씨의 숭고한 희생은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양 씨를 의사자로 인정했고, 부산외대는 고인을 기려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씨를 국립묘지 안장자로 결정했다. 그동안 양 씨는 유족 뜻에 따라 기장군 실로암 공원 묘역에 안장돼 있었다.
한편 어머니 하계순 씨는 아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이어가고자 지역사회에 기부 물품을 전달(국제신문 지난 2월 2일 자 1면 보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