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화숙·재생원 피해 신고접수 시작…진상규명 속도 낸다

현재 확인된 관련자 20여 명뿐, 피해사실 보증 확보 난항 겪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4-12 19:58:3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본인·유족 등 대상 접수
- 피해 양상·규모 파악 도움 기대
- 발굴 사례 진화위에 전달 예정

부산시가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 시설 ‘영화숙·재생원’의 피해 사실을 접수받는다. 영화숙·재생원 피해자는 현재까지 전국 20명 수준밖에 확인되지 못해 진상규명에 필요한 ‘인우보증(타인이 피해사실을 보증)’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피해 신고를 통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굴돼 이 같은 곤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올 1월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국제신문DB
시는 13일부터 영화숙·재생원 등 부산지역 집단수용시설에서 벌어진 피해사실을 신고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신고는 피해자 자신이나 유족, 또는 피해사실을 잘 아는 목격자를 대상으로 접수한다. 피해 사실을 알리려는 사람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종합지원센터(부산 동구 초량동)를 방문해 피해 사실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내도 된다.

시는 이번 접수를 통해 피해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피해 사실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 피해 양상이나 피해자 규모를 파악해 진상규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는 피해생존자 단체인 ‘부산 영화숙·재생원 피해생존자 협의회’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20명 정도다. 신생 단체인 데다 구성원 대부분이 고령이라 적극적인 피해자 발굴에 애를 먹어왔다. 피해자 또한 서울·경기·경남 등 전국에 흩어져 더욱 어려움이 컸다.

시는 발굴된 피해 사례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진화위는 지난해 12월 영화숙·재생원 피해생존자 7명의 진상조사 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진화위는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나 피해자 개별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진화위는 1970년 당시 영화숙에서 소년의집으로 옮겨간 아동 300인의 명단을 마리아수녀회로부터 건네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된 피해자 수 자체가 적어 인우보증이 어렵고, 50년 전 사건이다 보니 확보된 진술 중에는 구체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시 또한 자체적인 기록 발굴 작업을 통해 시설 입소·전원 내용이 담긴 관리 카드 등을 확보했다. ‘A 시설에서 영화숙으로 전원했다’ 수준의 내용이 적힌 카드 약 250장인데, 이 또한 입소자의 이름이나 입소 시기 등만이 확인되는 간단한 기록이라 피해 사실 확인용으로 쓸 수는 없는 실정이다.

결국 원활한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지려면 더 많은 피해자를 발굴해 서로의 피해 사실을 증언하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규모를 키워 서로의 인우보증이 이뤄지도록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해서 피해생존자의 신고 접수를 받아 더 많은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9. 9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