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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띄어쓰기 헷갈리는 학생, 원고지 사용하면 도움

슬기로운 부모교육 <4> 난독증 아이, 난서증 위험도

  • 박희준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  |   입력 : 2023-04-17 19:12:5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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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보단 글로 표현하게 해줘야

난서증(쓰기장애)은 난독증과 동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큰 맥락에서 읽기와 함께 학습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난서증이 있는 학생은 철자법의 어려움, 맞춤법의 제한, 띄어쓰기의 어려움, 구두점 사용의 제한 등 많은 문제가 있다.

특히 한글의 경우에는 읽기의 어려움 보다 쓰기에서의 어려움이 길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말소리는 읽는 것과 쓰는 것이 일치하는 단어와 ‘가구→가구’ 일치하지 않는 단어 ‘궁물→국물’ 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와 쓰기 시 많은 인지적 처리를 요한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도 맞춤법 오류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글은 음운변동규칙이 많고, 끝소리 규칙을 갖는 종성음 때문에 쓰기에서의 어려움이 증가된다.

쓰기의 중요성을 보면 읽기를 잘하지만 쓰기에 제한이 있는 학생은 많지만 쓰기를 잘하는데 읽기에 제한이 있는 학생은 없다. 따라서 읽기 이해보다 더 어려운 능력이 쓰기 구성력이다. 난서증은 쓰기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예측 지표를 가지고 있다. ‘글자를 예쁘게 쓰지 못하는 졸필, 느린 쓰기 속도, 띄어쓰기 오류, 연필잡기 제한, 철자법 오류, 글 구성력 제한’과 같은 증상이 관찰된다면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말소리를 글자로 바꾸는 부호화 과정이나 시각적 기억력을 활용하여 철자법 확립하기, 읽기와 상호보완 될 수 있도록 동시 개입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이들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과제 수행시간을 연장해주거나 수행에 대한 평가 응답 방법을 변경해 주는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난서증 학생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원고지 사용하기, 사용하기 쉬운 필기구 준비하기, 대근육-소근육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기, 말로 설명하기보다 글로 표현하게 하기 등이 있다.

쓰기는 말하기만큼이나 우리 삶에서 중요한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느리게 발전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난독증 아동에게 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절대로 지체해서는 안 된다. 쓰기 기술은 읽기 기술과 상호보완적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읽기-쓰기 기술의 불균형이 나타나면, 이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교육 단계를 다시 학습해야 하는 어려움을 가져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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