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부 지역화폐 ‘탁상규제’…양산 농촌주민 발끈(종합)

연 매출 30억 이상은 제외 지침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3-04-20 20:02:3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나로마트·병원 가맹점 취소땐
- 생필품 구입·치료 등 불편 우려
- 내달 시행… 지자체들 개선 촉구
- 창원시는 1800여 곳 등록 취소

정부가 연간 매출액 30억 원이 넘는 사업장은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제외하라는 지침을 내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매출액 기준을 지역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산지역의 한 농협 하나로 마트 매장. 국제신문 DB
20일 경남 양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연간 매출액 30억 원이 넘는 사업장은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도록 지침을 내리면서 이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역화폐의 취지가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있는 만큼 연 매출액 30억 원이 넘는 곳은 소상공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사업’ 종합 지침을 통해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해 각 지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에 등록된 사업장 1만6200곳 중 1.5%인 234곳이 사용업소에서 제외된다. 시는 양산사랑카드 개인 충전금액 보유 한도도 2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가맹점에서 취소되는 사업장 중 상당수가 주민이 애용하는 업소여서 주민 불편이 커졌다는 점이다. 양산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과 웅상 우리마트, 농협 주유소, 농협 하나로 마트, 양산축협마트를 비롯한 대형 음식점, 대형 카페와 대형 학원 등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업소가 대거 가맹점에서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양산농협 주유소 등 농협 직영 주유소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많은 시민이 이용한다. 지난해 양산사랑카드 사용액의 21.5%인 500억 원 이상이 이들 업소에서 사용됐다.

특히 주민이 다수 이용하는 원동면과 상·하북면 등 면 단위 농협 하나로마트도 사용이 제한돼 불만이 더 높아졌다. 하북면의 경우 농협 하나로마트가 지역에서 가장 큰 할인점이다. 주민 이정수(65·하북면 순지리) 씨는 “면 단위에서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생필품을 싸게 사는 대형 할인점이다. 이곳을 제외하면 농촌 주민은 어디서 물건을 사란 말이냐. 지역 실정에 맞춰 사용 제한 업소를 선정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충북 괴산군의 경우 군의회가 주민의 유일한 할인 매장인 면 단위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지역 상품권 사용 제한 업소로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전국적인 반발 조짐도 보인다. 괴산군의회의 한 의원은 “사용 제한 업소 선정은 관련 시군 조례에 위임하면 되는데 정부가 일률적으로 지침을 내려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남 창원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역화폐 가맹점 6만2801곳 중 연간 매출액 30억 원이 넘는 1800여 곳(2.8%)의 가맹점 등록을 취소했다. 부산시는 조만간 지역화폐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해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화폐 사업의 취지와 주민 불편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할 방침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4. 4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0. 10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