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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팠을까. 가슴이 찢어져”…부산 영도구 등굣길 참변 아빠의 글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던 착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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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영도구 청학동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초등학생 A양이 1.7t 어망 원사에 치여 숨을 거둔 가운데, A 양의 아버지 B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영도구 청동초 통학로에서 1.5톤짜리 원통형 화물에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달 30일 청동초등학교 동급생 및 동문 어린이들이 사고로 숨진 예서양를 추모하기 사건현장 인근에 추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영도구 청학동 A양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B 씨는 사고로 숨을 거둔 자신의 딸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B 씨는 자신의 딸에 대해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공부할 때도, 태블릿을 보다가도 갑자기 엄마에게 와서 안아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렸다. 그 모습을 보며 매일 평범한 일상이 너무 행복했다”며 “학교에서 마칠 때도 학원차를 기다릴 때도 매번 엄마에게 ‘사랑해’라며 몇번이나 사랑고백을 하던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적은 일주일 용돈을 모아 엄마아빠 생일 선물을 사준다고 했다”며 “만8세였지만 건조기에서 말린 수건을 꺼내놓으면 소파에 앉아 예쁘게 개어놓는다”며 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B 씨는 사고 직전 딸이 작은 아이와 손을 잡고 등교하는 모습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아이는 다른 사람을 챙기는 걸 너무 좋아한다. 함께 걷던 작은 아이는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같은 학교 동생이었다”며 “작은 아이는 경상이라 정말 다행이다”고 남겼다.

B 씨는 사고 다음 날은 A 양의 1품 태권도 심사가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소에 관장님이 도복과 품띠를 가져와 많이도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이 사랑하는 장모님의 기일인데 딸이 장모님과 같은 묘에 묻혔다. 장모님이 아내가 막내를 낳기 전에 돌아가셨으니 하늘나라에서 서로 만났으면”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강아지가 없으니 집이 너무 조용하고 적막하고, 냉장고 소리만 들린다”며 딸이 떠나간 뒤 남겨진 빈 자리가 너무 크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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