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도 청동초 스쿨존 사고 나흘 뒤에도 운전자 “불편” 민원에 신호등 미작동

사고 지점 바로 옆… “등하교 때만 가동”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3-05-02 19:50:3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통지도 인력도 없는 중간시간대 공백
- 여러 번 지적된 불법 주정차도 그대로

부산 영도구 청동초 등굣길 사고로 황예서 양이 숨진 지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교 옆 어린이보호구역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불법 주정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오후 영도구 청동초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정차한 차량들이 건널목까지 점령하며 늘어서 있다. 이곳은 지난달 28일 어린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4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조성우 기자
2일 오전 취재진이 청동초 어린이보호구역을 가보니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 있었다. 사고 발생 지점에서 불과 20~30m 위 사거리로,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는 등 어린이 통행이 많은 곳이다. 신호등 중 차량등은 노란색 불만 깜빡였고, 보행등은 아예 신호가 들어오지 않았다. 오후 하교 시간에 교통지도를 하는 인원도 따로 없었다. 전날인 1일 낮 12시40분께도 상황은 똑같았다.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 구간의 신호등은 운전자들의 민원으로 등하교 시간대에만 작동한다. 통행이 없는데 신호등이 작동하면 운전에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신호등 작동 시간은 오전 7시30분~9시, 오후 1~6시다. 그러나 다른 학년과 달리 청동초 1·2학년은 월·목요일 낮 12시40분부터 하교가 시작된다.

특히 교통지도를 맡는 시니어클럽도 등교 시간만 지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에 명백한 안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2일 오전 영도구 청동초 어린이보호구역의 건널목. 건널목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한 차들이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관할 지구대 경찰도 “교통지도를 하지만, 인원이 유동적이고 출동 등의 긴급상황이 생기면 교통지도에 나설 인원이 없다”고 말했다. 1학년 아이와 하교하던 이모(39) 씨는 “사거리가 사고 지점 근처라 더욱 불안하다”며 “저학년 아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제발 신호등도 작동시키고 교통지도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불법 주정차도 여전했다. 2일 오전 청동초 정문의 통학로에 불법주정차 차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일부 구역에는 횡단보도 통행을 방해할 정도로 많았다. 아래가 비탈길이라 가뜩이나 시야 확보가 어렵고, 안전펜스가 없어 더욱 위험했다. 2학년 딸을 데리러 나온 엄마 김모(49) 씨는 “이곳이 가파르고 사거리라 원래 사고가 잦다”며 “불법 주정차 단속도 자주 하고 교통지도 인원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도구는 5일까지 파손된 펜스를 복구하고 다음 달 초까지 안전펜스가 없는 구간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과속 방지턱은 2주 내 설치하고, 위험 구간을 예고하는 시선 유도봉은 3일부터 설치에 들어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0. 10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10. 10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