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 “스쿨존 CCTV 설치 올해 완료”
- 시교육청, 등하교 교통지도 인력 증원
- 위험 작업장 점검·통학버스 지원 확대
- 경찰은 고지대 학교 인근 화물차 단속
- 보호구역 내 위험한 비탈길 전수조사도
지난달 28일 발생한 영도구 등굣길 초등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와 시교육청, 경찰청 등이 잇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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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청동초 통학로에서 1.7t짜리 화물이 굴러 떨어지면서 황예서 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2일 청동초등학교 6학년 4반 교실에서 교육청 소속 위클레스 상담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판 사건 충격 척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시청에서 열린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조성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CCTV 설치 확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펜스 강화,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 인력 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를 올해 안에 완료하고 각 구·군, 경찰, 시교육청 등과 협력해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현행 3배에서 5배로 강화하도록 정부에 법 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스쿨존 내 안전펜스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도 찾는다. 이번 사고 당시 스쿨존 안전펜스가 있었지만 낙하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던 만큼 차량까지 방호할 수 있는 안전펜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등하굣길의 안전 및 교통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봉사자를 비롯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배치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교육청과 협의해 등·하굣길에 대한 전수조사로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기관과의 종합적인 대책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교육청은 우선 등하굣길 교통 지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녹색어머니회 인력을 활용해 통학로 위험학교를 대상으로 통학안전지킴이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학교별로 스쿨존 인근 위험 작업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각 업체에 등하교 시간 스쿨존 일대에서 위험한 작업을 금지해달라는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통학버스 지원도 확대한다. 고지대나 급경사 통학로 위험 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버스 운영 희망 현황을 파악한 뒤 심의를 거쳐 통학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교육청 및 학교 홈페이지에 ‘우리학교 통학안전 확보 119방’을 운영하며 학부모는 물론 시민 누구나 학교 통학안전에 관해 건의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안에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지도를 만들어 등하굣길 위험을 실시간 파악할 수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사고가 발생한 청동초 인근 주변 도로에 위험 업체의 트럭이나 화물차 진입을 등하교 시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이면도로의 경우 등하교 시간대 차량 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부산에서 52개 학교의 61개 도로가 등하교 시간 차량 운행이 금지돼 있다.
또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위험한 비탈길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10도 이상 경사진 도로라든지 위험 업체에 대해서는 경찰을 동원하거나 캠코더 단속을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