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등굣길 참사’ 졸속대책에 분노…학부모들 거리로 나선다

영도구 안전펜스 등 계획냈지만 청동초 학부모회 “실효성 의문”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5-07 19:55:5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9일 ‘안전한 통학로 조성’ 집회
- 해동병원, 트라우마 무료 상담
- 부산시도 TF 꾸리고 해법 모색

지난달 28일 발생한 부산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등굣길 참사’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선다.
초등학생 사망사고가 발생한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등굣길 일대 모습. 국제신문DB
청동초 학부모회는 9일 영도구청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영도구가 청동초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들은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안전 대책 시행이 당장 필요한 데도 영도구는 행정 절차 등을 이유로 시일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도구는 청동초 참사 이후 파손된 안전펜스 복구 및 미설치 구간 강화된 시설물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펜스 일제 점검, 등교 시간대 불법 주정차 특별단속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지난 3일 발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사고 지역의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만큼 당장 단속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영도구는 행정 절차 등을 이유로 9월이나 되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이 반발, 직접 거리로 나서 많은 이에게 이 같은 목소리를 전하기로 한 것이다. 학부모 김모(여·44) 씨는 “결국 이번 사건도 불법주정차 차량이 하역 작업을 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CCTV만 설치해도 문제가 해결될 텐데 영도구가 면피에만 급급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첫 집회 이후 영도구의 다른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연대해 이 같은 목소리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비탈길이 많은 영도구의 특성상 관내 초등학교 등굣길 대부분이 위험하다(국제신문 지난 2일 자 3면 등 보도)는 판단에서 다른 학부모들과도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참사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직접 도움을 주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영도구 해동병원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화를 피한 초등학생 3명에 대해 무료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11월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초진 상담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바쁜 곳이지만 이번 사고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상담 지원에 나섰다. 해동병원 권명환(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상담 결과 학생들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 만약 한 달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PTSD를 겪게 된다면 앞으로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과 TF팀을 꾸리고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4일 행정부시장 주재로 시 관련 부서(도시균형발전실 교통국 도시계획국), 시교육청, 자치경찰위원회, 각 구·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통학로 전반의 안전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등하굣길 시설물 성능 개선 방법,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제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전수조사 때 지역사회, 학교, 학부모 등도 참여해 민관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기로 했으며, 이달 내에 종합 대책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7. 7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8. 8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9. 9‘조희대 탄핵’ 민주당 “당내 의견수렴…국감 이후 살피겠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의대 가려고? 서울대 이공계 미등록자 수두룩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