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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양 비극 또 없도록…하단초 담장 허물어 통학로 만든다

부산시교육청 보행환경 개선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05-10 19:32:1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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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호 학교로 선정…15일 공사
- 담장 양쪽 각 4m씩 허물기로
- 이달 중 안전 종합 대책 발표

학교 담장을 허물어 통학로를 확보하는 부산지역 ‘1호 학교’로 하단초등학교가 선정됐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달 28일 발생한 영도구 청동초 등굣길 초등학생 사망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면 등 보도) 후속 안전 조처다.
10일 부산 사하구 하단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 담장이 설치되어 있다. 통학로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5일 철거할 예정이다. 김영훈 기자
시교육청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사하구 하단초등학교 담장을 허물어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구간은 학교 정문 입구에서 2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ㄱ’자 모양의 직각 형태다. 시교육청은 이곳의 담장 양쪽 각각 4m씩을 허물어 통학로 확보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학교 담장을 안쪽으로 이동해 통학로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 구간은 왕복 3차선 교차로 방향으로 튀어나왔고, 횡단보도 앞 통학로가 끊겨 있다. 나무와 담장으로 인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의 시야 확보도 어렵다. 시교육청은 끊어진 통학로를 연결해 학생과 시민의 보행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부산지역 전체 304곳 초등학교 가운데 40곳을 1차 선정해 진행한 ‘안전한 통학로 구축방안 연구용역’에서도 하단초는 ‘위험 학교’로 분류됐다. 학교 정문의 보행로와 차도의 구분이 없다는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하단초 전교생은 325명이다.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통학로가 위험한 40곳 중 30곳은 학교 담장을 허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하단초를 시작으로 ▷담장 이동 ▷임시 출입문 개설 ▷불투명 담장 개선 등에 학교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학교 담장을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조사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 담장 허물기를 비롯해 고지대와 급경사 등 통학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까지 통학버스를 확대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달 중 부산시와 공동으로 학교 통학로 안전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담장 허물기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시와 부산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강력하게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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