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도구 공무원들, 사무실 비운채 ‘1박2일 단합대회’

17명 중 14명 주중 근무시간에 대체인력 없이 근무태만 논란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5-14 19:26:5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자체감사·징계도 ‘훈계’에 그쳐

부산 영도구의 한 부서가 대체 근무자를 마련하지 않은 채 직원의 80% 이상이 주중 근무시간에 단합대회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책임자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취했지만 사안에 비해 징계가 낮아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영도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14일 영도구 기획감사실은 과장급(5급) A 공무원에 대해 복무규정 미준수로 ‘훈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훈계는 공무원의 신분상 조치 중 하나로 파면~견책 등 징계 처분에 해당하지 않지만, ‘승진 시 감점’ 등의 인사상 불이익에 처해진다.

A 공무원이 속한 B 과는 지난달 21, 22일 ‘직원 격려 차원’에서 경남 합천으로 단합대회를 떠났다. 통상 코로나19 이후 공직사회 단합대회는 평일 저녁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하는 선에서 진행돼 왔다. 이 부서는 과장을 포함한 대부분 직원이 지난달 21일 조퇴(연가)를 하고 오후 2시부터 단합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B과 직원 80% 이상이 평일 오후 2시부터 단합대회에 참여하면서 ‘업무 공백’을 야기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 ‘지방공무원 복무에 관한 예규’(일종의 규칙)를 보면 휴가로 인한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고 인수인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영도구 역시 이 규정을 인용해 통상 결원이 많은 휴가철엔 부서별로 최소 3분의 1 이상을 남겨둔다. 그러나 B 과는 업무 대체자도 마련하지 않은 채 전체 근무인원 17명 중 단 3명(17%)만 남겨놨을 뿐이다.

영도구는 이 건과 관련, 지난달 자체 감사에 착수해 지난달 28일 내부심사위원회를 열고 A 과장에 대해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며 훈계 조처했다. 다만 대체 근무자를 마련하지 않았음에도 실제 ‘업무 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징계를 내리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공무원법에 ‘지자체 조례 또는 규칙 위반’은 징계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타 기초지자체 감사실 관계자는 “조례나 규칙 등을 위반했을 때 통상 징계 검토도 가능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영도구 감사실 관계자는 “구가 선제적으로 조치한 사항으로, 논의 끝에 업무 공백은 없었다고 판단해 책임자에 대한 훈계 조처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속보] 상속세 25년 만에 대수술…자녀공제 5000만→5억 원 상향
  3. 3[세법개정] 가상자산 과세 2년 또 연기…금투세는 아예 폐지
  4. 4이 곳을 보지 않은 자 '황홀'을 말하지 말라
  5. 5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6. 6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7. 7세수 메우려 치안센터 50곳 매각? 일선 경찰도 반대 목소리
  8. 8유튜버로 물오른 코믹연기 “다음엔 액션 해보고 싶어요”
  9. 9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10. 10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1. 1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2. 2인사 안한 이진숙…최민희 과방위원장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귓속말 경고
  3. 3韓 일정 첫날 ‘尹과 회동’…당정관계 변화의 물꼬 틔우나
  4. 4대통령실 경내에도 떨어진 北오물풍선…벌써 10번째 살포
  5. 5野, 한동훈특검법 국회 상정…韓대표 의혹 겨냥 ‘파상공세’
  6. 6韓 "민주주의 위협 세력엔 더 단호히 대항…채상병특검법 막겠다"
  7. 7국힘 새 대표 한동훈 “당원·국민 변화 택했다”
  8. 8“2차 공공기관 이전 않으면 국가 지속가능성 위협”
  9. 9‘어대한’ 벽 깨지 못한 친윤계 ‘배신자 프레임’
  10. 10음주운전 3회 적발 땐 면허 박탈, 현장 도주자 처벌근거도 만든다
  1. 1[속보] 상속세 25년 만에 대수술…자녀공제 5000만→5억 원 상향
  2. 2[세법개정] 가상자산 과세 2년 또 연기…금투세는 아예 폐지
  3. 3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4. 4‘에어부산 존치’ TF 첫 회의 “지역사회 한목소리 내야”
  5. 5영도 청년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6. 6부산상의 씽크탱크 ‘33인의 정책자문단’
  7. 7잇단 금감원 제재 리스크에…BNK “건전성 강화로 돌파”
  8. 8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빨라진다…B/C 분석 면제
  9. 9위메프·티몬 정산지연…소비자 피해 ‘눈덩이’
  10. 10못 믿을 금융권 자정 기능…편법대출 의심사례 등 수두룩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3. 3세수 메우려 치안센터 50곳 매각? 일선 경찰도 반대 목소리
  4. 4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5. 5구포역 도시재생 핵심인데…새 게스트하우스 ‘개점휴업’
  6. 6대저대교·장낙대교 건설, 마침내 국가유산청 승인 났다
  7. 7김해 화포천 복원지연…람사르 등록 차질
  8. 8“부산 실버산업 키워 청년·노인 통합 일자리 창출”
  9. 9부산 다문화·탈북 고교생 맞춤 대입설명회 열린다
  10. 10부산보건대, 경성전자고와 함께 지역청소년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 진행
  1. 1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한국 여자 에페 첫 우승 노린다
  2. 2부산스포츠과학센터 ‘영재 육성’ 주체로
  3. 3사직 아이돌 윤동희 2시즌 연속 100안타 돌파
  4. 4부산예술대 풋살장 3개면 개장
  5. 5‘팀 코리아’ 25일부터 양궁·여자 핸드볼 경기
  6. 6남북 탁구 한 공간서 ‘메달 담금질’ 묘한 장면
  7. 7마산용마고 포항서 우승 재도전
  8. 8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 창단…국내 프로구단 첫 초등·중등부 운영
  9. 9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10. 10부산항만공사 조정부 전원 메달 쾌거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이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 최정란 부이사장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