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빠·엄마의 책 읽어주기, 아이 미래 위한 최고 선물

슬기로운 부모교육 <5> 책읽기와 언어 발달

  • 이희란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  |   입력 : 2023-05-15 19:19:2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족 독후감 발표 등도 도움

책 또는 글을 읽기 위해서는 시각과 청각, 언어와 개념 영역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뇌의 특정 능력이 생물학적으로 발달해야 한다. 이미 익힌 말하기 능력을 기초로 말소리와 문자를 일대일로 대응해 해석하는 과정에 이어, 의식하지 않고도 읽어내는 자동화 과정을 거치는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학령기 아이들에게 “읽기”는 배움, 즉 학습을 위한 도구가 된다. 보다 다양한 학습 능력을 키워가기 위한 기초가 되는 읽기, 그리고 그러한 읽기를 통한 이해력의 발달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래보다 어휘력 수준이 높은 아이라면 더 많은 책을 단숨에 읽어낼 수 있고, 책을 많이 읽은 아이라면 더 풍부한 어휘력을 지니게 된다. 학령기 언어 능력의 관건이 책읽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좀 더 긴 이야기나 글을 정리하고 요약해 내는 능력도 필요하며, 긴 글 속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찾아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야기나 주제의 전제가 되는 원인을 이전 글에서 찾거나, 이어지는 결과를 추론해내는 능력도 마찬가지이다.

읽기와 언어 발달의 시작은 영유아 시기부터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서 시작한다. 동화를 포함해 책을 많이 읽어준 부모의 아이들은 개인적인 경험이야기를 할 때에도 책에 나왔던 문어체의 긴 문장이나 복잡한 문법 표현을 더 잘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표현력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을 때에도 함께 적용된다. 반면, 가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런 책읽기로 시작하는 문자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들 일부는 초등학교에서 읽기를 시작할 때 또래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으며, 이는 학령기 전반에 걸쳐 여러 측면의 발달적 문제를 초래하거나 기초 학력 부진으로 이어지는 연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점차 읽기에 익숙해진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기는 책 내용을 암기하거나 유창하게 읽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명료한 발음에 더해 다양한 인지적 처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뇌가 집중하도록 활성화시키는 데 유용하다. 학령기 아동이라면 책을 통해 키워낼 수 있는 다양한 능력들을 이제는 부모가 아닌 아동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책을 즐겨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을 함께 줄여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일주일 동안 읽은 책에 대해 서로 얘기하는 가족 독후감 발표하기 날을 만들거나, 자기 전 함께 책 읽는 시간 갖기 같은 방법은 다소 고전적이기는 해도 디지털미디어에 익숙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읽기와 말하기, 전반적인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