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울산 학폭 전담팀 구성 1호 서명…학력격차도 해소”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3-05-16 18:51:52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감수성 키울 체험형 교육 계획
- ‘1수업 2교사’ 중학생까지 확대
- 문제해결·창의력 갖춘 인재로

배우자인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지난 4·5 보궐선거에 출마해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된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의 취임 한 달여를 맞았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그를 만나 현재 펼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소회를 묻자 천 교육감은 “노 교육감이 했던 정책을 더 발전시켜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동안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시와 시의회 등을 방문해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학교도 방문해 학생, 교직원과 많은 대화 시간도 가졌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한 달여 짧은 기간이지만 그가 파악한 울산교육 현안은 무엇일까. 천 교육감은 학교폭력 해결과 학력 격차 해소, 기초학력 보장, 과밀학급 해소 등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선거 기간 많은 시민이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교권 침해를 걱정했다”며 “내가 직접 나서서 예방 대책을 세우고 사안이 발생하면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겠다. 이런 의지를 알리고자 취임 후 1호 결재로 ‘학폭 전담 기구를 만들기 위한 전담팀 구성’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학폭은 피해 학생에게 평생 상처로 남는다. 목격하거나 방관한 학생도 공포감이나 무력감, 죄책감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만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법에 대해 그는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친구도 나와 똑같은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감수성을 키울 체험형 교육을 추진하겠다. 반별로 학교 텃밭을 가꾸게 해 협동심을 기르고, 식물을 키우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함께 즐기면서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게 문화예술이나 체육 활동을 확대하고, 학생 자치활동을 권장해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라는 책임 의식을 갖게 하겠다고 했다. 또한 학부모 간 유대 강화를 위해 반별 학부모회를 활성화할 것임을 밝혔다. 유대가 끈끈하면 문제가 발생해도 부모들이 중재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학력 격차 해소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공약 1호임을 강조하면서 기초학력 강화를 해법으로 내놨다. “느린 학습자들이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수업 시간에 협력 강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1수업 2교사제’를 중학생까지 확대해 철저하게 관리할 생각”이라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그러면서 협동학습, 프로젝트 수업 등 수업을 변화시켜 아이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자라도록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천 교육감은 여론조사업체가 최근 시행한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3위에 올랐다.

이런 호평에 대해 그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 아니겠느냐”고 짧게 답한 뒤 “학부모와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겠다. 늘 아이들만 바라보면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천 교육감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나왔다. 학생운동 이력 때문에 교직 발령이 나지 않아 노동자가 됐지만 열악한 현장 노동환경에 반발해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됐다. 20년 만인 2002년 교사 발령을 받아 19년을 평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4. 4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한 손 뉴스] 첨단 드론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하는 길 열렸다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6. 6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7. 7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10. 10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