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력 필요, 마음수양에 효과
-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좋은 취미
- 맞춤형 지도로 저변확대 노력
“경남서가협회가 주최한 제15회 경남도 서예 전람회와 시상식을 양산시에서 성황리에 치러 보람을 느낍니다. 양산에서의 첫 행사라 많이 긴장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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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옥 경남서가협회장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
올해 초 경남서가협회장을 맡은 서예가 심재 손영옥 선생이 최근 양산에서 큰 행사를 치렀다. 양산에서 활동 중인 손 회장을 23일 연구실에서 만나 포부와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손 회장은 “경남서가협회의 서예 전람회는 지금까지 수년간 김해에서 개최됐다. 모처럼 올해 서예 전람회와 시상식을 양산에서 열어 양산 지역 서예 인프라 확충과 서예 인구 저변 확대에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 3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양산 웅상 모브아트센터에서 개인 서예 전시회 ‘보는 글씨 읽는 그림전’도 개최했다.
손 회장은 “올해 들어 몇 달 사이 회장 취임과 함께 개인전, 경남서가협회 서예 공모전과 입상작 전람회, 시상식 등 큰 행사를 잇달아 치러 바쁜 날을 보냈다”며 “지난 11일까지 9일간 진행한 개인전에는 대중에게는 낯선 서예인데도 많은 사람이 다녀가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술성과 창의성, 대중성을 가미한 창작서예가 대중에게 익숙해지면서 전시회를 찾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서예도 대중과 함께하는 예술 장르로 꾸준한 변신을 거듭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창작서예의 개척자로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는 일가견이 있다. 그는 “창작서예는 글자에 독창성과 예술성을 표현하는 서예 예술이다. 즐거울 락(樂) 자를 예로 들어 본인은 개인전에서 세 사람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서예가 한문으로 많이 표현되다 보니 어렵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일종의 기능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취미로 즐기기도 좋다. 집중력이 요구돼 마음 수양에는 서예만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임기 중 서예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회원들과 뜻을 모아 전통 서법을 고집하지 않고 학습자 소질과 적성에 맞춰 맞춤형 서예 지도를 하는 등 서예의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 김해 등지보다 열악한 도내 다른 지역의 서예 인구와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밀양 출신으로 고교(밀양여고) 때 서예에 입문해 서예 경력이 50년이 넘는다. 개인전 6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미협)과 대한민국 서각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내는 등 국내 유수의 미술·서예대전의 심사를 맡았다. 그는 현재 양산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단장을 맡고, 웅상철쭉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지내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손 회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고교 때 아침과 점심은 물로 배를 채우고 매일 걸어서 10리길(4㎞) 학교를 다녔다. 혹독한 가난이 자립심을 키워 오늘의 성취를 이루게 한 것 같다”며 “경남 서예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