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르포] 녹조, 작년보다 한달 빨랐다…낙동강엔 녹색 찌꺼기 둥둥

합천창녕보 가보니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3-05-25 20:14:3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류 강물 뜨자 알갱이 올라와
- 조류 잡아 흔들면 초록 물 줄줄
- 낙동강네트워크 “강도 심해질것
- 하루빨리 수문 개방해야” 주장

25일 오후 1시 경남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상류 파크골프장 인근 선착장. 강한 바람과 너울 탓에 녹조가 육안으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두 손으로 강물을 뜨자 옅은 녹색 알갱이가 눈에 띄었다. 인근에는 끈적끈적한 조류에 둘러싸여 폐사한 물고기 사체도 보였다. 조류를 손으로 잡아 흔들자 엷은 초록 물감이 번지듯 녹조가 흘러나와 물과 뒤섞였다. 한여름 녹조띠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강변에 군데군데 뭉쳐 있는 초록 찌꺼기는 녹조 계절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5일 오후 경남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상류 파크골프장 인근 선착장 강변에 옅은 녹조를 품은 조류가 여러 군데 뭉쳐 있다.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낙동강네트워크는 전날 이곳과 창녕함안보 상류 선착장 등 두 곳에서 올해 처음으로 녹조 띠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9일 육안으로 처음 관측된 것과 비교하면 25일 정도 빠른,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올해 녹조 강도가 더 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낙동강네트워크 곽상수 공동대표는 “통상 녹조는 7월 중순부터 최고조에 달하는데 예년보다 빨리 발생한 것을 보면, 올해는 6월 말부터 7월 초순 사이 개체 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녹조 발생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합천창녕보에서는 지난 22일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올해 처음으로 ㎖당 207개(cells)를 기록했다. 창녕함안보는 지난 9일 49개를 처음 기록한 뒤 15일 2200개로 최고치를 보이다가 22일 1550개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물금·매리, 칠서 등 조류 경보 지점에서 경보 발령 시기를 봐야 정확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합천창녕보 등 2곳은 경보 지점이 아닌 관측 지점이다. 최근 3년간 낙동강 하류 조류 경보 최초 발령일은 2020년 6월 18일, 2021년 6월 10일, 2022년 6월 6일이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두 지역에서 좀 이르게 녹조가 관측됐다. 취수 방법 등 차이로 관찰 지점은 경보 지점보다 수치가 높게 나오는 등 객관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낙동강네크워크는 지난해 창원·부산 등 가정집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 물질이 검출된 점을 들어 낙동강 8개 보의 수문개방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한 가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 0.175ppb가 발견됐는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건강위험평가국(OEHHA)의 생식독성 음용수 기준치(0.003ppb)보다 약 58배 높은 수치다.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는 “낙동강 녹조는 수돗물에 이어 에어로졸 형태로 번져 공기 오염까지 야기한다”며 “본격적으로 녹조가 심해지기 전에 수문을 열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