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E 사무총장, 영상 메시지로 극찬
- 한덕수 총리, 원전 확대 정책 소개
- 뮬러 교수는 기조연설서 SMR 강조
- 롯데 직원 친환경 야구 유니폼 착용
- 래리 서튼 감독 깜짝 등장 박수받아
전 세계 기후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행사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그동안 정부 부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기후에너지 관련 행사를 통합한 것으로, 11개 중앙부처와 14개 유관기관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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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 내빈들이 두산그룹 부스에서 공개한 ‘수소 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이원준 기자 |
개막식 전 한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기후에너지 관련 최신 기술을 살펴봤다. 한 총리와 박 시장, 최 회장은 행사 콘셉트에 맞춰 ‘그린’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고,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초록색 재킷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전시장 내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비롯해 두산그룹 LG그룹 등 주요 기업의 부스를 둘러봤다. 특히 롯데그룹 부스에서는 직원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야구 유니폼을 입고 맞이했고, 롯데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깜짝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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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비롤(왼쪽), 리처드 뮬러 |
전시장 관람 후 이어진 개막식에서 한 총리는 “오늘 출범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며 “저탄소 그린도시로 전환해가는 부산의 모습은 ‘세계의 대전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을 알렸다. 그는 또 “정부는 지난 1년간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시장원칙에 기반해 그동안 왜곡된 에너지 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밝혀 탈원정 정책에서 전환해 원자력발전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의 기조를 설명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AE)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후산업박람회가 아주 적절한 시점에 개최됐다”며 “한국은 다자 협의체에서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자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시장이 크나 큰 충격을 받은 사례를 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연설자인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는 ‘저탄소 전력에너지: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필수 요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핵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뮬러 교수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었다. 한국 원자로는 미국 등에서 만든 원자로만큼 안전하지만 비용은 절반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닷물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은 한국과 같은 국가에 전기에너지 독립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한국 미국 유럽 등이 원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다른 핵심 플레이어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자력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로, 한국도 이를 위한 강력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에는 부산시가 주관하는 콘퍼런스 ‘도시 서밋’이 열려 부산과 해외 8개 도시 시장이 기후 위기로 인한 도시 문제에 관해 논의한다. 27일 열리는 콘퍼런스 ‘리더스 서밋’에는 김효은 기후변화대사,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등이 ‘해운 탈탄소화’와 ‘해양 보전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밖에 탄소중립 포럼과 암모니아 활용 포럼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