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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님 다시 넘쳐난다…남포동 모처럼 즐거운 비명

부산 3월 13만 육박, 작년의 8배…엔데믹 뱃길·하늘길 확대로 수혜

  • 조성우 holycow@kookje.co.kr, 박수빈 기자
  •  |   입력 : 2023-05-28 19:47:5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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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코로나 검사 해제도 한몫
- “작년 매출의 2배 껑충” 다시 활기
- KTX로 부산 찾는 관광객도 많아

지난 26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광복동 일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썰렁했던 지난 3년 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게 인파가 북적였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눈에 ‘확’ 띄었다. 광복로 일대를 걷는 5분간 마주친 외국인 관광객만해도 족히 30명은 넘었다.
지난 26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외국인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지난 3월 국제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되면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조성우 기자
미국 국적의 마이클 로스(30) 씨는 “2년 전만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나아져 예전에 방문했던 부산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 외국인 관광객 1번지로 통하는 중구 남포동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엔데믹 영향으로 올 들어 남포동 광복동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거리에 넘쳐나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아내와 함께 매주 주말마다 남포동 일대를 찾고 있다는 이모(53·동래구) 씨는 “올 때마다 외국인들이 밀려든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남포동이 북적이는 것 같다”며 “평일 오전에도 크루즈에서 내린 해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어 이 일대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복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 씨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외국인 고객이 3배는 늘었고 매출은 2배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념품 가게 업주 서모 씨 역시 “지난달 말에서 이번 달 초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쳐 특히 손님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수치로도 알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만8742명으로, 지난해 동월(1만5352명) 대비 8배 넘게 증가했다. 6만8000명이 방문한 지난 2월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남포동 상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원인은 국제 크루즈선 입항 재개가 꼽힌다. 코로나로 2020년 2월부터 입항이 금지됐던 크루즈선이 지난 3월 15일부터 다시 들어오면서 28일 기준 총 103척이 입항했다. 여기에다 김해공항의 일본 대만 중국 노선 회복도 한몫 했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노선의 운항 횟수가 급증했고, 지난 3월부터는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 검사 의무가 해제돼 칭다오 연길 시안 장자제 노선이 차례로 열렸다.

비프광장에서 호떡 노점을 운영하는 윤모 씨는 “3월 중순부터 크루즈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 장사가 잘 된다”고 말했다.

노점에서 산 닭꼬치를 먹었다는 독일 관광객 테리사, 루이사 자매는 “BTS와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인기가 대단하다. 한국 관광지를 찾다가 SNS에서 아름다운 부산을 모습을 보고 오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부산관광협회 최부림 부회장은 “K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코로나 이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많았다면 지금은 유럽 미국 동남아 등지에서도 많이 오고 있다”며 “상당수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으로 입국해 KTX로 부산을 찾으면서 부산역과 가까운 원도심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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