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계약사 - PFV간 소송 남아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의 핵심시설인 워터파크가 7월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시설 준공 후 3년간 빈 건물로 방치돼 ‘흉물 논란’까지 일으킨 워터파크가 마침내 운영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기존 워터파크 계약사와 엘시티 간의 법정 분쟁이 해소되지 않아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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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초 완공된 지 3년여 만에 문을 여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워터파크 모습.
국제신문DB |
엘시티 워터파크 인수·운영사인 ㈜이도는 오는 7월 5일 엘시티 3~6층의 ‘클럽디 오아시스’를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엘시티 워터파크의 정식 명칭이다. 개장 직전 이도는 나흘 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워터파크를 포함해 스파 시설과 푸드코트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민 또는 해운대구민에게 입장료 특별 할인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도는 지난 3월 ‘엘시티PFV’와 매매계약을 맺고 워터파크를 사들였다. 매매 금액은 820억 원으로, 현재 계약금 82억 원과 보증금 30억 원을 엘시티PFV 측에 납입했다.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남은 자금 마련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 4월에는 워터파크에서 일할 인력을 뽑기 위해 경력 직원 채용 절차도 진행했다. 계획대로라면 해운대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하는 날에 맞춰 워터파크를 선보일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전 워터파크 계약사인 파라다이스 유토피아(PU)와 엘시티PFV간 소송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엘시티PFV는 PU 측이 워터파크 매매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자 PU는 엘시티PFV의 절차적 문제 때문에 잔금을 치르지 못한 것이라며 지난 1월 계약 해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에는 건물 신탁사인 하나자산신탁을 상대로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같은 달 21일 인용되기도 했다.
법정 공방에서 PU가 승소하면 워터파크는 또 다시 한동안 방치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도 관계자는 “매매계약 잔금을 치르는 데 필요한 자금을 구하는 작업까지 모두 끝났다. 워터파크를 인수해 운영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침이 없다”며 “PU 측이 제기한 소송은 엘시티PFV를 상대로 한 것이라 우리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엘시티 워터파크는 애초 2020년 6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정식 개장되지 못했다. 이후 여러 차례 개장 약속이 번복되면서 ‘관광시설 없는 관광리조트’라는 오명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