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개장 기다렸는데…삼락·화명수영장 4~5년째 철문 ‘꽁꽁’

매년 수만명 찾던 서부산권 핫플…삼락, 코로나로 2020년 문 닫아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05-29 19:29:0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후 보수 설계용역 시작도 안해
- 화명은 소송문제로 2019년 폐장
- 낙동강관리본부 작업 늑장 지적

지난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 굳게 닫힌 철문 뒤로 보이는 수영장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공사 자재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미끄럼틀 탈의실 등은 색이 바랜 것은 물론 곧 스러질 것처럼 낡은 모습이었다. 드넓은 공원 한가운데 방치된 컨테이너 탈의실은 마치 흉물처럼 보였다. 매년 수만 명의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던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지난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이 노후화 된 채 문이 닫혀 있다. 이곳은 2020년 코로나19로 폐장된 지 올해로 4년째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사상구 주민 강모 씨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고 들었는데 방역이 완화된 지금도 왜 문을 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과 저렴하게 물놀이를 하던 곳이라 하루빨리 다시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각각 4, 5년간 문을 닫고 있는 삼락,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 재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수만명의 시민이 저렴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수영장인 만큼 낙동강관리본부가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야함에도 늑장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낙동강관리본부는 올해 여름 삼락·화명 야외수영장을 개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설 노후화로 보수 작업이 필요한데 관련 예산 확보와 신청은 물론 예산 산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 개장한 삼락 수영장(925㎡)과 2011년 개장한 화명 수영장(2500㎡)은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야외수영장으로 해마다 방문객 수만명이 다녀가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폐장 중이다. 삼락 수영장은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부터 문을 닫은 지 올해로 4년째다. 화명 수영장은 위탁업체와 시설 이용료 문제 등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면서 2019년부터 폐장해 올해로 5년째다.

두 수영장 모두 나름의 이유로 폐장한 만큼 시민은 재개장까지 묵묵히 기다려왔지만, 올해도 문을 열지 않는 것은 물론 필요 예산마저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상화 작업이 너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두 곳 모두 지난해부터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돼있는 만큼 낙동강본부 측에서 개장을 위한 작업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크다.

삼락공원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완화됐고, 화명공원의 법정 소송은 지난해 8월 마무리됐다. 부산시가 위탁업체에 일정부분 손해배상을 하는 대신 소유권은 낙동강본부에 있는 것으로 확정돼 새 위탁 업체를 찾아 개장하면 된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실시설계 용역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제 보수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여름 개장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낙동강본부 관계자는 “보수작업 금액을 당장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설이 예상보다 많이 노후됐다. 실태를 파악하고 국비 확보 등 예산 마련 방안을 고민하다 보니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되도록 올 하반기에는 실시설계 용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