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동구에서 ‘애니랑 부산(이하 애니랑)’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애니랑은 2021년 행정안전부의 ‘주민주도형 지역뉴딜 우수사업’ 공모에 애니메이션 문화 및 산업육성 플랫폼 구축 운영 사업이 선정돼 만들어진 공간이다. 시와 부산정보사업진흥원 부산경상대 부산사회적경제네트워크 부산애니메이션협회 등이 사업에 참여했다.

30일 부산 동구에서 열린 ‘애니랑 부산’ 개소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애니랑은 부산의 옛 필름현상소인 화신칼라 1·2층(연면적 1022㎡)에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과 부산지역 기업 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교육 및 비즈니스 공간으로 마련됐다. 1층에는 애니메이션 상영관 ‘애니마루’와 가상현실 등 디지털 체험이 가능한 ‘실감마루’, 보드게임 등이 가능한 ‘놀이마루’ 등이 조성됐으며 2층은 애니메이션 제작 교육을 위한 교육실과 취·창업 컨설팅룸 등이 갖춰져 있다. 애니마루와 실감마루는 부산지역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를 상영해 지역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30일 부산 동구에 문을 연 ‘애니랑 부산’ 1층에 마련된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서 어린이들이 게임 등을 즐기고 있다. 부산시 제공

특히 BNK금융그룹이 사회공헌사업으로 기부한 어린이 동화책 250여 권을 비롯한 도서 1000여 권과 보드게임 13종 등이 구비돼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 ‘들락날락’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월·공휴일 제외)하고, 2층 교육실 등은 평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주말·공휴일 제외)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유일의 애니메이션 플랫폼이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지역 인재 양성 등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