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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 또래살인 20대 피의자 '학부모'로 과외앱 등록

고교생 둔 학부모로 피해자에 접근...'계획 범죄' 무게

쌍방 싸움서 발생하는 상처 없어..피해자 약물중독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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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흉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국제신문 지난 28일 자 7면 등 보도)한 A 씨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신분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피의자 A 씨는 피해자 B 씨와 만난 과외 아르바이트 앱에 자신을 ‘학부모’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앱은 강사로 등록하면 출신학교 등의 대략적인 프로필이 공개된다. 하지만 학부모로 등록하면 별다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앱을 통해 자신을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히며 B 씨에게 접근했다. B 씨는 주거지가 멀다는 이유로 만남을 꺼렸지만 피의자의 계속된 요청에 만남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신분을 속이고 앱을 이용한 점과, B 씨를 만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이어간 만큼 ‘계획적 범죄’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A 씨의 치밀함이 보이는 대목은 이뿐이 아니다. A 씨는 범행 이후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대형 여행가방을 챙겨 범행장소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마트에 들러 흉기 비닐 락스 등을 구매해 시신을 훼손 ·포장하는 데 활용했다. 혈흔을 지우는 등 주변을 깨끗하게 정돈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피해자의 신상공개위원회 개최일을 논의 중이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눈에 띄는 점은 피의자인 A 씨 몸에 멍이나 상처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다친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흉기로 B 씨를 여러 번 찌르는 동안 서로 몸 싸움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고,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B 씨 몸에서 수면제 등 약물 중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면식도 없이 처음 만난 B 씨를 살해해 시신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만큼,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정신 치료 병력과 커뮤니티 사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휴대전화 검색기록 등을 포함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는 이번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2번에 걸쳐 시신을 모두 유기하려고 했으나, 범행을 완전 은폐하기 전 경찰에 붙잡혔다”며 “A 씨가 시체를 유기한 지난 28일부터 많은 비가 왔고, 연휴까지 겹쳐 당시 A 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의 발 빠른 신고가 아니었다면 수사에 난항을 겪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아르바이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 씨가 지난 29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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