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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기장 철마 한우, 저렴하게 맘껏 드세요”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신영호 추진위원장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5-30 18:50:3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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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2~6일 4년 만에 개최
- 모든 한우식당 행사성공에 단합
- 투플러스 안심 등 11~42% 할인

“코로나19로 4년 가까이 (부산 기장군) 철마의 한우 식육점 매출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이번 축제가 지역민의 활기를 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모두가 뜻을 모았습니다. 축제 기간에 33개 한우식당 전부 문을 닫기로 했는데, 행사의 성공을 위해 모든 가게가 이렇게 단합한 건 처음입니다.”

신영호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추진위원장이 이번 축제 준비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신영호(58) 철마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장의 말이다. 부산 기장군의 대표 축제 ‘철마 한우 불고기 축제’는 다음 달 2~6일 14회째 행사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 4년 만에 돌아왔다. 모처럼 축제를 벌이게 된 철마 주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신 위원장은 “축제 때 보통 15만~20만 명이 찾는데, 요즈음은 경기도 어렵고 예년과 달리 가을(10월) 대신 6월에 행사를 하다 보니 부담이 없지 않다”고 털어놨다. 철마 한우 축제는 원래 가을 축제지만, 올해는 기장군의 철마도시농업공원 공사 일정을 피해 앞당겨 여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축제를 위해 준비된 한우는 모두 65마리다. 70%는 최고 등급인 1++등급, 30%는 바로 아래인 1+등급으로 엄선됐다. 축제에서 판매되는 한우에는 특별가가 적용된다. 정상가에 11~42%의 할인이 붙어 지갑이 얇아질 걱정이 덜하다. 1++ 등급의 안심 100g 기준 정상가가 1만8000원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36%가 할인된 1만1500원에 맛볼 수 있다. 같은 등급의 채끝은 1만1100원(정상가 1만6000원), 등심은 1만500원(정상가 1만6000원)에 제공된다.

신 위원장은 “고기만큼은 내방객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질 좋은 상품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지역의 어느 한우 축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고 자부했다.

사실 철마에는 한우 농가가 드물다. 지난해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된 철마면 한우 농가는 23곳(191마리)에 그친다. 그런데도 철마가 부산의 대표적인 한우 산지로 이름을 날린 이유는 지역을 옭아맨 각종 규제 덕분(?)이다. 상수원보호구역·그린벨트 등 여러 개발 규제가 중첩돼 농사 외엔 생계 수단이 전무했다. 한때는 마을 전체가 고사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기장군은 2000년 전후로 오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벌여 식육점을 지을 수 있도록 한 뒤 한우판매지역을 조성했다. 이 무렵 겹친 ‘소값 파동’에 철마 식육점들이 싼 값에 고기를 내놓으면서 입소문도 탔다. 2005년부터는 철마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해 ‘철마 한우’ 브랜드를 굳혀나갔다.

축제에는 한우 판매 외에도 ▷철마 올레길 걷기 행사 ▷로데오 게임 ▷가수 초청 콘서트 등 여러 행사가 마련됐다. 신 위원장은 “우리 축제는 청정 농촌 지역인 동시에 시내 근교에서 열려 교통 또한 편리하다. 다른 지역 어느 한우 축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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