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운대역 일대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해운대 소셜플랜을 담은 로컬 공유 플랫폼, 해운대 플랫폼 1934’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민의 일상적인 활동 공간인 생활권 단위에서 지역 고유 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주민과 관광객이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의 가치와 밀접히 연관된 사업으로, 국비 3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옛 해운대역을 이색 공간으로 재단장해 지역의 가치와 활력을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해당 지역을 새롭게 단장해 지역 자원 활용의 거점으로 조성하며 인근 주거지역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옛 해운대역사 뒤쪽은 해리단길의 저층 주거지가 많은 구도심이고, 앞쪽 구남로 일대는 고층의 고급 주거지가 많아 구역사를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극명히 느낄 수 있다. 이에 시는 옛 해운대역사를 1930년대 감성 라운지와 현대적 감각의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꾸며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 상인의 상생 공간인 로컬크리에이티브센터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방치된 공간을 식음 공간으로 조성하고, 야간 경관 조명과 해리단길 보행길 정비 등을 통해 일대 환경도 재단장한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구해운대역 발전협의회, 전문가, 구청 등이 참여하는 지역 로컬브랜딩 추진위원회를 구성, 소통하며 지역 공동체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과 외지인 모두 찾는 지역 생활권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옛 해운대역사 일대 해리단길 모습.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