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주말 황령산 고갯길 넘는 차량들로 몸살…좁은 도로 주민 위협

  • 최혁규 기자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3-06-06 19:29:2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물만골 정착 한 달 동안 국제신문 취재진을 가장 괴롭힌 것은 주말마다 밀려드는 자동차였다.
물만골 마을 초입에 있는 교각 구간은 차량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다. 김영훈 기자
지난 2일 오후에도 물만골 초입부터 도로가 막혔다. 길게 늘어 선 차량을 보고 우회하는 운전자도 상당수였지만 물만골 주민은 하염 없이 앞 차가 빠지기를 기다려야 했다. “오른쪽으로 더 붙어 봐”라는 고성과 함께 경적이 수 차례 울리고, 누군가 교통정리에 나서고서야 정체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 이런 정체는 일상이다. 10분 배차 간격의 마을버스가 30분이 넘도록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마을 초입을 지나 마을회관에 다다르기 전 짧은 교각 구간과 공덕사라는 사찰 옆 도로는 차량 교행이 불가능하다 못해 한 대도 온전히 지나가기 벅찰 정도로 좁다. 마을 초입의 일부 구간은 도로보다 동네가 낮은데, 어른 무릎 높이의 난간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었다. 이 밖의 구간도 만만찮은 경사로에 밤에는 시야 확보마저 어려워 음주운전자나 초보운전자 등으로 인한 불상사가 우려되기도 했다. 취재진도 주말과 평일 밤 난폭운전을 하면서 속도를 내는 자동차로 몇 차례 위협을 당했다. 가히 흉기 수준이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몇 달 전에는 공무수행 차량이 길가 집을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다.

이 도로가 없다면 연산동에서 황령산으로 올라갈 수도, 반대로 내려올 수도 없다. 박호생 노인회장은 “광안리 불꽃축제나 봄 벚꽃 개화 기간에는 우리가 조를 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동네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이 좁은 도로에 얼마나 많은 차가 지나는지 셀 수도 없다. 우리는 거창한 보행로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가 집을 들이받거나 자동차를 피하려다가 보행자가 굴러 떨어지는 일 만큼은 없도록 도로를 조금 넓혀 달라는 거다. 부산시와 연제구청은 수십 년째 외면하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5. 5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6. 6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7. 7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8. 8‘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9. 9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10. 10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7. 7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8. 8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9. 9이 대통령 “국가 간 이견 있기 마련…중요한 것은 국익”
  10. 10北, 전술탄도미사일 시험 확인…“기술 갱신 성과 확인 위한 발사”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4. 4“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7. 7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8. 8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9. 9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10. 10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7. 7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8. 8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9. 9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10. 10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